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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놀이

모양틀로 물감이 쏙쏙-스텐실 놀이 '스텐실'은 글자나 그림의 모양을 오려낸 후 그 모양에 물감을 넣어 그림을 찍어내는 기법입니다. (EBS 어린이 백과 참조) 같은 도안으로 여러 번 찍어 낼 수 있는 판화 기법의 일종이지만, 좌우가 바뀌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어요. 굳이 용어를 몰라도, 어렸을 적 한 번 쯤은 해봤던 기억이 나실꺼예요. (스텐실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 싶으신 분들은 여기를 참고하시길...) 이번 글에서는 아이와 집에서 간단히 해 볼 수 있는 스텐실 놀이에 대해 소개하려고 합니다. 준비물은, 도화지, 물감 등의 기본적인 물감 놀이 재료 외에 롤러나 천뭉치 등 물감을 묻혀 찍을 수 있는 도구들이 있으면 됩니다. 그리고 아래 그림과 같이 도톰한 도화지에 모양틀 몇 가지를 오려 놓았습니다. 도안은 직접 그리셔도 되지만, 아이의 색.. 더보기
(벌써 혹은 이제야) 3월 달력 2월 마지막 주 봄방학에 이어 다음주까지는 어린이집 새 학기 적응기간이다보니, 요즘은 아이와 거의 온 종일 함께 엎치락 뒤치락 하고 있답니다. 함께 노는 시간은 많지만 도무지 컴퓨터 앞을 짬 내기가 여의치가 않다보니 일도, 이야기도, 쌓여만 갑니다. 아이가 간만에 낮잠을 자는 동안, 잠시 들어와서 3월 달력을 걸어 둡니다. (그런데 벌써, 3월도 얼추 열흘이 지나갔다니요!) 더보기
에어캡(뽁뽁이)을 활용한 물감놀이 저 어렸을 때만 해도, 에어캡(일명 뽁뽁이)은 어쩌다 엄마가 그릇을 구입하시거나 이사 전후에야 겨우 손에 넣을 수 있는 아이템이었죠. 어쩌다 뽁뽁이가 생기면 하루 종일 손으로 꼬집고 발로 밟으며 뽁뽁 터뜨리는 재미를 만끽했던 것 같습니다. 어른들이 시끄러우니 그만 하라고 하면 반항심에 더 따다다닥, 뽀보보복 마구 터뜨려보기도 했구요. 인터넷으로 물건을 주문하는 것이 일반화된 요즘은 택배 상자와 더불어 주변에서 구하기 쉬운 물건 중 하나가 되었어요. 겨울철에는 방한 목적으로 창문에 붙여놓기도 하구요. 이번 글에서는 이 뽁뽁이를 활용해 간단하게 해 볼 수 있는 물감놀이를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준비물은 뽁뽁이 시트, 종이컵이나 휴지심 두세 개, 고무줄, 그리고 물감과 도화지입니다. 뽁뽁이는 적당한 크기로 자른.. 더보기
설날 인사 (겸 아이와 함께 만든 2월 달력) (개인 사정상 글을 올리지 못하고 있는 요즘입니다만...) 설을 맞아 새해 인사 겸 2월 달력 올립니다. 이곳을 찾으시는 모든 분들께, 가족들 모두 건강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기원합니다. ^^ 더보기
모녀 삼대가 함께 그린 그림 (선도 색도 마음대로 색칠놀이2) 지난 주에 친정 엄마가 오셨을 때, 체리양의 제안으로 색칠 놀이를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4절 크기의 도화지를 펼쳐놓고 온갖 크레파스와 색연필을 꺼내놓은 후, 저까지 포함해서 세 모녀가 머리를 맞대고 앉아 그림을 그렸어요. (사진 속 아랫쪽의 손이 저희 친정 엄마의 손입니다.) 딱히 주제는 없었구요. 그냥 도란도란 얘기를 하면서 각자 선을 그렸습니다. 방식은 이전에 제 블로그의 "선도 색도 마음대로 색칠놀이"에서 소개한 것으로, 각자 번갈아가며 선을 그리고 그 선들이 만들어놓은 구획에 마음껏 색을 채워 넣는 것이지요. 뭘 그릴까, 어떻게 그릴까 고민할 필요가 없었답니다. 엄마는 그림을 그리시면서 "요즘은 크레용이 참 좋구나. 색도 잘 칠해지고, 잘 부러지지도 않고.."하시며 옛날 필기구들에 대한 이야기들.. 더보기
콩으로 그린 그림 아이 18개월 전후, 구강기가 끝나면서부터 가장 많이 가지고 논 놀잇감 중 하나가 바로 '콩'입니다. 처음엔 친정엄마가 콩을 커다란 대야나 큼지막한 샐러드 볼에 담아주시고는 아이가 손으로 만져보고 발바닥에 비벼보게 하셨는데, 너무 좋아하더라구요. 그 후엔 컵이나 국자로 퍼서 다른 그릇에 옮겨 담거나 깔때기를 이용해 병에 옮겨 담는 놀이도 자주 했어요. 소꿉놀이를 시작한 후로는 놀이용 밥으로도 활용해왔답니다. 콩의 동글동글한 촉감과 촤르르르 콩끼리 부딪히는 소리가 마음에 들었는지 지금까지도 가끔 콩을 꺼내서 놀곤 합니다. 며칠 전에도 콩 놀이를 하고 싶다길래 그릇에 담아서 놀다가 문득, 콩을 미술놀이에 활용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우선, 콩을 담아 이리 저리 굴려 볼 수 있을 만 한 크기의 종.. 더보기
선도 색도, 마음대로 색칠놀이 어렸을 적에 하고 놀았던 여러가지 미술놀이들 중에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바로 '색칠놀이'입니다. 그 때는 '색칠공부'라고 불렀었던 것 같구요. 지금도 아이들이 가장 많이, 쉽게 접하는 미술놀이인 듯 합니다. 시중에 판매하는 색칠놀이 책자들은 대개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나 동물, 사물들이 선으로만 프린트되어 있고, 완성된 색표본이 옆에 제시되어 있어서 그것을 보면서 색칠할 수 있도록 되어 있어요. 요즘에는 이런 색칠놀이용 샘플 이미지들을 인터넷에서 쉽게 구할 수 있기 때문에, 집에서 다운로드 받아 프린트해서 사용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저도 아이가 심심해 할 때 가끔 아이가 좋아하는 캐릭터 색칠 책을 구입하거나 샘플 이미지를 다운로드 받아서 함께 해보곤 합니다. 그런데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런 색칠놀이.. 더보기
아이와 함께 만든 새해 달력 연말, 잘 보내고 계신가요? 저는, 며칠 전까지만 해도 마음이 싱숭생숭 구멍뚫린 연근같았는데 크리스마스에 산타할아버지가 제게 선물을 안 주신 대신 '미련'을 거두어 가셨는지, 2015년아, 갈꺼면 뜸 들이지말고 홀가분히 가버려라 하는 심정이 되었어요. 그리고, 다가오는 새해를 맞이하는 마음가짐을 정비할 겸 아이와 함께 달력을 만들어봤답니다. 이것이 바로, 새해 첫 달의 달력입니다. 아직은 2016이라는 숫자가 꽤 서먹하게 느껴집니다만. 일단 최대한 심플하게 만든 이 달력을 라벨지에 출력해놓고, 다른 한 장은 숫자를 흐릿하게해서 출력해 놓았습니다. 라벨지의 숫자들은 날짜 별로 오려놓고, A4용지에 흐릿하게 출력한 날짜들 위에 같은 숫자 스티커(라벨지)를 붙이도록 했어요. (몇몇 숫자들 위에는 싸인펜으로 따.. 더보기
산타할아버지께 드리는 아이의 선물 드디어, 크리스마스 이브가 되었네요. 요며칠 한 해의 끝자락을 부여잡고 생각이 많았던 엄마와는 달리, 아이는 온통 산타할아버지와 그 분이 놓고 가실 선물에 대한 기대감에 부풀어 있는 것 같습니다. 크리스마스에 받고 싶은 선물은 이미 열흘 전에 정해놓았고, 산타할아버지한테 편지는 보냈냐, 밥 잘 먹고 떼쓰지도 않는 아이라고 얘기해달라 같은 기본적인 주문부터 산타할아버지가 우리 할아버지보다 큰 지(나이가 많은지), 어떻게 하면 만날 수 있는지, 도대체 어디서 자길 보고 있는 건지 등 엄청나게 질문을 쏟아내더라구요. 그럴 때마다 이제껏 수많은 동화책이나 애니메이션 등에서 보고 들은 것을 적당히 섞어 이야기를 꾸며내면서 저의 빈곤한 상상력을 탓하곤 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임기응변으로 대처하다보니, 말 앞뒤가 .. 더보기
싹둑싹둑 신나는 색종이 오리기 놀이 얼마 전 눈결정체 오리기에 대한 글을 올렸었습니다만, 그 때는 종이를 여러 번 접은 탓에 두께가 있는 데다가 꽤 정교해서, 네 살짜리 제 딸은 엄마가 하는 것을 지켜보며 흉내만 내보다가 말았었지요. 그래도 그게 재밌어보였는지, 요즘은 색종이와 가위로 저 나름대로 싹둑싹둑 오리기 놀이를 하더라구요. 그런 딸을 지켜보다가, 집에 "종이공작왕"이라는 책이 있다는 것이 생각나서 함께 색종이 오리기 놀이를 해봤습니다. 바로 이 책인데요. 2007년 '종이나라'에서 출간된 책으로, 저자는 이순례님입니다. 저희 이모님께서 (저와는 나이 터울이 좀 있는) 사촌동생 어렸을 때 아주 유용하게 본 책이라면서 물려주신 것이구요, 체리양 아기 때 받아서 잘 모셔뒀었는데 이렇게 빛을 발하네요. 동물, 식물, 음식, 탈 것, 물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