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너의 작은 친구, 악어 이야기
일주일 전, 딸 아이의 빙봉이나 다름없는 악어인형을 잃어버렸다. 아이에게는 태어나서 처음 겪는 크나큰 슬픔이었던지, "악어야~~~~"를 외치며 먹지도, 자지도 않고 목놓아 울기만했다. 그런 딸 아이가 안쓰럽기도 했고... 하도 닳고 닳아 내가 손수 기워주고 솜도 넣어준 데다가 이제는 가족처럼 되어버린 그 녀석의 빈 자리가 나조차 허전해서, 엄마가 악어 꼭 찾아주겠다며 손가락 걸고 약속을 했다. 그리고 다음 날, 다니던 길을 몇 번이고 되짚어서 샅샅이 뒤지고, 들렀던 마트, 병원 CCTV를 모조리 확인하고, 전단지까지 만들어 붙였다.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서, 온갖 인형 판매 싸이트를 뒤져서 닮은 인형도 주문해놓았다. 그런데 그 날 오후 늦게... 낯선 번호로 전화가 와서 받아보니, 앳된 목소리로 "엊저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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