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을 그 누구보다 활기차게 시작해보려고 했건만,
연초부터 감기와 그 후유증으로 컨디션이 내내 안좋았다.
그래도 연휴인데 집에서만 노는 아이가 안쓰러워서 근처 실내놀이터라도 데리고 가자며 길을 나섰는데
자동차 룸미러로, 누렇게 떠 다크써클이 코밑까지 내려온 내 얼굴이 보이는거다.
이래선 안되겠다 싶어, 가방 속에 화장품 파우치를 주섬주섬 꺼내서 다크써클이라도 좀 가려보고자 애를 쓰고 있던 중,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나를 보던 딸 아이가 "엄마, 뭐해?"하고 물었다.
나는 별 생각 없이 "분 바르고 있어."라고 대답했는데,
내 말을 들은 아이가 아빠한테 하는 말.
"아빠, 엄마 분발하고 있대."
한바탕 웃고 나서 드는 생각.
올 한 해, 아이 말대로 분발해야겠다.
여러가지 면에서. (특히, 건강 관리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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