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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그림 일기장

네게 잘보이고 싶어서.

 

"엄마, 머리 묶지 말고 풀고 있어. 그게 예뻐."

"엄마는 안경 쓴 게 더 잘 어울려."

"엄마 웃을 때가 제일 좋아."

"엄마, 그 티셔츠 말고, 저거.. 저 부엉이 있는 티셔츠 입은 게 나는 좋아."

"엄마도 선생님처럼 바지 말고 치마 입어."

 

네 살 짜리 딸 아이의 쫑알쫑알 잔소리를 무심히 웃고 넘겼다가도,

문득문득 생각나서,

딸 아이에게 잘 보이고 싶어서,

자꾸만 거울을 보게 되는 요즘.

 

EN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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