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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 미술놀이

스티로폼 박스를 활용한 뱃놀이 얼마 전 재활용 쓰레기 분리수거를 하려다가 다용도실 구석에 치워둔 스티로폼 박스 하나가 눈에 띄었어요. 무더위가 한창일 때, 입덧도 가라앉힐 겸 시원하고 상큼한 동치미가 먹고 싶어 주문을 했었죠. 음식 보관, 배송에 두루 쓰이는 평범한 스티로폼 박스입니다만, 그냥 버리기엔 상태가 참 훌륭하다 싶어서 아이랑 가지고 놀 방법이 없을까 궁리하다가... 이 상자에 물을 채워넣고, 뱃놀이를 해보기로 했어요. 물에 띄울 수 있는 배도 상자의 뚜껑과 아래 재료들을 활용해 아이와 함께 만들었습니다. 이쑤시개가 없거나 3~4세의 어린 아이들의 경우엔 빨대 끝을 비스듬히 잘라서 사용하면 됩니다. 우선, 색종이로 배에 달아줄 돛을 만들었는데요. 적당한 크기(세로 5cm 내외)의 색종이를 반으로 접은 후 돛의 모양을 그려 아.. 더보기
6월 달력 벌써 여섯번째 달력입니다. ^^; 대개, 달력을 만들기 전에는 어떤 계절인지, 대체로 무슨 일들을 하는지에 대해 아이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곤 합니다. 이번에도 6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가 아이의 생일이 들어있다는 것을 얘기해줬더니 '바로 그거야!'하는 눈빛으로, 생일을 그리겠다더군요. 그리고나서 도화지 위에 과감하게 슥슥 그린 것은 케잌이었어요. 케잌 위에 초도 다섯개 꽂고, 오렌지, 키위, 딸기, 바나나 같은 과일도 얹었습니다. 케잌 한쪽에는 자기 손을 대고 그리더니, 곧 제 손도 빌려 달라더군요. 케잌의 크림을 손으로 찍어 먹는 거라구요. 그리고 흡족하게(?) 웃고 있는 자신의 얼굴도 그려넣었습니다. 이렇게 완성된 아이의 6월 달력입니다. 생일엔 동그라미까지 쳐놓았네요. 꼭 맛난 케잌을 사줘야겠어요.. 더보기
(벌써 혹은 이제야) 3월 달력 2월 마지막 주 봄방학에 이어 다음주까지는 어린이집 새 학기 적응기간이다보니, 요즘은 아이와 거의 온 종일 함께 엎치락 뒤치락 하고 있답니다. 함께 노는 시간은 많지만 도무지 컴퓨터 앞을 짬 내기가 여의치가 않다보니 일도, 이야기도, 쌓여만 갑니다. 아이가 간만에 낮잠을 자는 동안, 잠시 들어와서 3월 달력을 걸어 둡니다. (그런데 벌써, 3월도 얼추 열흘이 지나갔다니요!) 더보기
티슈 상자를 활용한 수수께끼 촉감 놀이 이번 글에서는 빈 티슈 상자를 활용해서 간단하게 해 볼 수 있는 촉감 놀이에 대해 소개해볼까 합니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각티슈 상자입니다. 여기에, 아이의 흥미를 유발할 수 있도록 약간의 변화를 주기로 했어요. 먼저, 티슈 구멍에 붙어 있는 비닐을 떼 낸 후, 손이 드나들 수 있도록 입구 중앙을 둥글게 오려냈어요. 물건을 넣고 뺄 수 있도록 상자 측면의 접착면도 떼어줬구요. 집에 있던 자투리 천을 활용해 손을 넣고 뺄 때 상자 안쪽이 잘 보이지 않도록 했습니다. 측면의 접착면도 물건을 넣고 빼기 쉬운 구조로 변경해주었어요. 좌우 양쪽 날개와 하단을 오려내고 윗 날개에 하드보드지를 덧붙인 후 자석 테이프를 붙여준 것이지요. 그리고나서, 아이와 함께 색종이를 오리고 붙여 상자를 꾸며줬어요. 꾸미는 .. 더보기
종이 쇼핑백으로 가방 만들기 놀이 40개월 된 제 딸 아이는 보따리 챙겨가지고 다니는 것을 좋아해서, 밖에 나갈 때는 물론이고, 집 안에서도 온갖 가방이나 상자에 물건을 넣어 들고 다닙니다. 대개 아이의 보따리 속에는 장난감이나 작은 인형, 소꿉들이 들어있지만, 가끔은 밖에서 주워온 돌맹이나 도토리, 솔방울 같은 것들이 쏟아져 나오기도 하더라구요. 그렇게 보물 보따리를 들고 다니는 아이를 지켜보다가, 집에 있는 재료들을 가지고 아이와 함께 가방을 직접 만들어 보면 재밌겠다 싶었어요. 종이 쇼핑백, 색종이, 가위, 풀, 두꺼운 종이, 양면 테이프, 벨크로 테잎, 카드링(고리) 두 개, 펀치 우선, 아이가 들고 다니기에 적당한 크기의 약간 빳빳한 종이 쇼핑백을 준비했구요, 손잡이 끈을 뗀 후 가방의 덮개 부분을 제외하고 필요 없는 부분을 잘.. 더보기
펀치를 이용한 모자이크 놀이 며칠 전에, 아이가 호기심이 발동했는지 책상 위에 있던 펀치(천공기)의 뚜껑을 여는 바람에, 그 안에 있던 구멍 조각들이 바닥에 우수수수수 쏟아진 사건이 있었어요. 바닥이며 가구 밑, 매트 사이사이로 들어간 작은 종이 조각들을 치우느라 애를 좀 먹었답니다. 그.런.데... 구멍 조각들을 치우다가 문득, 그냥 이 녀석들을 가지고 놀면 재밌겠다는 생각이 머리를 스치고 지나갔어요. 한 번 마음 먹으면 꼭 해봐야 하는지라, 아이와 색종이를 꺼내 본격적으로 놀아봤어요. 우선, 구멍 뚫기 놀이! 어른들에게는 신기할 게 없지만, 아이는 집게 같은 물건 사이에 종이를 넣고 손가락으로 꾹 누르면 작은 구멍이 뚫리는 것이 신기하고 재밌나보더라구요. 종이를 접어서 한꺼번에 구멍을 여러 개 만들어 보기도 했구요. 한 번 접어.. 더보기
낙엽으로 왕관과 목걸이 만들기 지난 주말에 가을비가 내린 후, 아침 저녁으로 더 쌀쌀해졌어요. 아직 파릇했던 나무들도 이제 본격적으로 옷을 갈아입는 듯 하구요. 집 근처와 동네 놀이터에도 낙엽이 더 많아졌습니다. 놀잇감이 그야말로 지천에 널린 것입니다! 지난 주 낙엽으로 동물 만들기를 하면서 낙엽 놀이의 재미에 푹 빠진 저희 모녀는, 가을빛 가득한 오후, 낙엽 채집을 위해 장비(집게와 바구니)를 챙겨서 밖엘 나갔습니다. 아이는 지난 번에 해봐서 그런지, 이제 제법 능숙한 솜씨로 낙엽을 주워 담더군요. 바스락 바스락 낙엽을 밟아보기도 했구요. 둘이서 열심히 모아온 낙엽은, 베이킹소다와 식초를 섞은 물에 잠시 담갔다가 깨끗이 씻어서 신문지 사이에 넣고 서너 시간 정도 말려줬어요. (낙엽 씻어서 말리는 법은 제 블로그의 낙엽으로 동물 만들.. 더보기
낙엽으로 동물 만들기 놀이 10월로 접어들면서, 날씨도, 바람도, 하늘도, 완연한 가을이 되었어요. 어제는 길을 걷는데, 발 밑에 바스락, 낙엽이 밟히더라구요. (이렇게 또 한 해가 가는구나..마음도 바스락.....은 좀 이른가요? ^^;;) 어쨌거나, 요즘은 밖에서 놀기 좋은 날씨라서 아이 어린이집 하원 후 집 근처 놀이터라도 매일 나가고 있는데, 어젠 준비물을 좀 챙겨 나갔어요. 바로, 집게와 바구니! 놀이터 가는 길에, 예쁜 낙엽이 있거들랑 집게로 집어서 바구니에 모아오자고 했어요. 아이는 신이 났구요. 그리고는, 대단한 임무를 수행하는 것 마냥, 열심히 낙엽을 모으더라구요. 금세 예쁜 낙엽들을 많이 모았네요. 이렇게 집게로 낙엽을 집어서 바구니에 넣어 모으는 것만으로도, 아이에게는 훌륭한 놀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낙엽 모으.. 더보기
포도알과 이쑤시개로 알차게 노는 법 어제는 아이와 함께 냉장고에 있는 포도 한 송이를 꺼내서 알차게 놀아봤어요. 작년에 아이와 문화센터 수업에 참여했을 때 작은 스티로폼 구체에 이쑤시개를 꽂아서 조형물 만들기를 하던 기억이 문득 났는데, 포도를 가지고도 비슷한 놀이를 해 볼 수 있을 것 같아서 시도해봤어요. 준비물은, 아래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포도와 이쑤시개 30~40개 정도입니다. 이쑤시개는 양쪽 끝이 다 뾰족한 양면 이쑤시개가 좋은데요, 한쪽 끝만 뾰족한 것은 아래 사진과 같이 다른 한쪽 끝을 가위로 비스듬히 잘라서 준비합니다. 식탁 위에 놓인 준비물들과 엄마의 얼굴을 번갈아 쳐다보면서 엄마의 꿍꿍이를 궁금해하는 딸 아이에게, 일단 시범을 보여줬어요. 이쑤시개의 끝이 뾰족하니, 찔리지 않게 조심하라는 설명을 곁들였지요. 자, 이제 놀이.. 더보기
종이 상자로 장난감 정리함 만들기 소꿉놀이 도구, 인형들, 각종 장난감 자동차, 블록, 병원놀이 도구, 퍼즐 외 각종 교구들, 공구놀이 세트, 미술용품들, 공, 기타 등등... 39개월 된 딸 아이가 주로 가지고 노는 장난감들입니다. 그 중에 소꿉놀이 도구들은 얼마 전에 만들어 준 주방놀이 세트에 정리를 꽤 잘하고 있고, 블록, 병원놀이 및 공구놀이 도구들, 퍼즐과 교구들은 각각 보관할 수 있는 상자나 가방이 있어서 가지고 논 후에 잘 담아서 장난감 정리용으로 비워둔 책꽂이 한 켠에 착착 쌓아놓을 수 있어요. 미술용품들은 커다란 바구니 하나에 넣어 수시로 꺼내서 놀 수 있도록 했구요. 그런데, 인형과 장난감 자동차들은... 엄마 입장에서는 정리하기에 참 난감한 면이 있어요. 아이가 좀 더 어렸을 때 구입한 가로 세로 35cm 크기의 플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