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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ds art

에어캡(뽁뽁이)을 활용한 물감놀이 저 어렸을 때만 해도, 에어캡(일명 뽁뽁이)은 어쩌다 엄마가 그릇을 구입하시거나 이사 전후에야 겨우 손에 넣을 수 있는 아이템이었죠. 어쩌다 뽁뽁이가 생기면 하루 종일 손으로 꼬집고 발로 밟으며 뽁뽁 터뜨리는 재미를 만끽했던 것 같습니다. 어른들이 시끄러우니 그만 하라고 하면 반항심에 더 따다다닥, 뽀보보복 마구 터뜨려보기도 했구요. 인터넷으로 물건을 주문하는 것이 일반화된 요즘은 택배 상자와 더불어 주변에서 구하기 쉬운 물건 중 하나가 되었어요. 겨울철에는 방한 목적으로 창문에 붙여놓기도 하구요. 이번 글에서는 이 뽁뽁이를 활용해 간단하게 해 볼 수 있는 물감놀이를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준비물은 뽁뽁이 시트, 종이컵이나 휴지심 두세 개, 고무줄, 그리고 물감과 도화지입니다. 뽁뽁이는 적당한 크기로 자른.. 더보기
펀치를 이용한 모자이크 놀이 며칠 전에, 아이가 호기심이 발동했는지 책상 위에 있던 펀치(천공기)의 뚜껑을 여는 바람에, 그 안에 있던 구멍 조각들이 바닥에 우수수수수 쏟아진 사건이 있었어요. 바닥이며 가구 밑, 매트 사이사이로 들어간 작은 종이 조각들을 치우느라 애를 좀 먹었답니다. 그.런.데... 구멍 조각들을 치우다가 문득, 그냥 이 녀석들을 가지고 놀면 재밌겠다는 생각이 머리를 스치고 지나갔어요. 한 번 마음 먹으면 꼭 해봐야 하는지라, 아이와 색종이를 꺼내 본격적으로 놀아봤어요. 우선, 구멍 뚫기 놀이! 어른들에게는 신기할 게 없지만, 아이는 집게 같은 물건 사이에 종이를 넣고 손가락으로 꾹 누르면 작은 구멍이 뚫리는 것이 신기하고 재밌나보더라구요. 종이를 접어서 한꺼번에 구멍을 여러 개 만들어 보기도 했구요. 한 번 접어.. 더보기
색종이 낙엽 놀이와 박스 종이로 가을 나무 만들기 지난주까지만해도 바깥 놀이하기 더없이 좋은 날씨여서 아이와 매일같이 동네 산책을 하곤했는데, 이번 주에는... 이렇게 미세먼지로 창밖이 온통 뿌옇습니다. 사진은 부엌 창문에서 바라본 동네 풍경인데, 날씨가 맑을 땐 저 멀리 아파트 단지가 선명하게 보이거든요. 헌데 어제 오늘은 공기가 어찌나 탁한지, 잘 보이지를 않습니다. 통합대기지수, 미세먼지 농도를 확인해보니, '나쁨'. ㅜㅜ 바깥 나들이는 커녕, 창문 열어놓기도 찜찜한 날씨입니다. 놀이터 나가서 낙엽주으며 놀자고 조르던 아이에게 왜 나가놀 수 없는지에 대해 설명을 하니 어느 정도는 수긍을 하는 것 같았지만, 그래도 서운한 기색이 역력했어요. 네 살짜리에게 '미세먼지'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 동안 제 스스로도 참 착잡한 마음이 들더군요. 우리의 우울한 .. 더보기
낙엽으로 왕관과 목걸이 만들기 지난 주말에 가을비가 내린 후, 아침 저녁으로 더 쌀쌀해졌어요. 아직 파릇했던 나무들도 이제 본격적으로 옷을 갈아입는 듯 하구요. 집 근처와 동네 놀이터에도 낙엽이 더 많아졌습니다. 놀잇감이 그야말로 지천에 널린 것입니다! 지난 주 낙엽으로 동물 만들기를 하면서 낙엽 놀이의 재미에 푹 빠진 저희 모녀는, 가을빛 가득한 오후, 낙엽 채집을 위해 장비(집게와 바구니)를 챙겨서 밖엘 나갔습니다. 아이는 지난 번에 해봐서 그런지, 이제 제법 능숙한 솜씨로 낙엽을 주워 담더군요. 바스락 바스락 낙엽을 밟아보기도 했구요. 둘이서 열심히 모아온 낙엽은, 베이킹소다와 식초를 섞은 물에 잠시 담갔다가 깨끗이 씻어서 신문지 사이에 넣고 서너 시간 정도 말려줬어요. (낙엽 씻어서 말리는 법은 제 블로그의 낙엽으로 동물 만들.. 더보기
낙엽으로 동물 만들기 놀이 10월로 접어들면서, 날씨도, 바람도, 하늘도, 완연한 가을이 되었어요. 어제는 길을 걷는데, 발 밑에 바스락, 낙엽이 밟히더라구요. (이렇게 또 한 해가 가는구나..마음도 바스락.....은 좀 이른가요? ^^;;) 어쨌거나, 요즘은 밖에서 놀기 좋은 날씨라서 아이 어린이집 하원 후 집 근처 놀이터라도 매일 나가고 있는데, 어젠 준비물을 좀 챙겨 나갔어요. 바로, 집게와 바구니! 놀이터 가는 길에, 예쁜 낙엽이 있거들랑 집게로 집어서 바구니에 모아오자고 했어요. 아이는 신이 났구요. 그리고는, 대단한 임무를 수행하는 것 마냥, 열심히 낙엽을 모으더라구요. 금세 예쁜 낙엽들을 많이 모았네요. 이렇게 집게로 낙엽을 집어서 바구니에 넣어 모으는 것만으로도, 아이에게는 훌륭한 놀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낙엽 모으.. 더보기
실과 끈을 이용한 데칼코마니 놀이 이전 포스팅에서, 데칼코마니로 모빌 만들기 놀이에 대해 다룬 적이 있는데요, 데칼코마니는, 우연의 효과로 세상 단 하나 뿐인 멋진 그림을 얻어낼 수 있다는 매력이 있어요. 뜻밖에 받은 선물 같다고나 할까요. ^^ 물감을 짜서 종이를 반으로 접었다 펴는 것이 가장 일반적인 데칼코마니 기법으로, 모빌 만들기 할 때 시도했던 방법이구요. 이번에는 실과 끈을 활용한 데칼코마니 놀이를 해봤어요. 각종 실이나 끈, 물감, 물감 담을 접시, 스케치북. (실(끈)의 수만큼 물감과 접시를 준비하면 좋습니다.) 놀이 방법은 아주 간단한데요, 우선, 준비한 실이나 끈에 물감을 묻혀서 다양한 모양으로 스케치북 위에 얹어 줍니다. 성질 급한 체리양은 물감을 보자마자 손으로 끈을 집어서 비비적;;;했지만, 붓이나 롤러를 사용하는.. 더보기
포도알과 이쑤시개로 알차게 노는 법 어제는 아이와 함께 냉장고에 있는 포도 한 송이를 꺼내서 알차게 놀아봤어요. 작년에 아이와 문화센터 수업에 참여했을 때 작은 스티로폼 구체에 이쑤시개를 꽂아서 조형물 만들기를 하던 기억이 문득 났는데, 포도를 가지고도 비슷한 놀이를 해 볼 수 있을 것 같아서 시도해봤어요. 준비물은, 아래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포도와 이쑤시개 30~40개 정도입니다. 이쑤시개는 양쪽 끝이 다 뾰족한 양면 이쑤시개가 좋은데요, 한쪽 끝만 뾰족한 것은 아래 사진과 같이 다른 한쪽 끝을 가위로 비스듬히 잘라서 준비합니다. 식탁 위에 놓인 준비물들과 엄마의 얼굴을 번갈아 쳐다보면서 엄마의 꿍꿍이를 궁금해하는 딸 아이에게, 일단 시범을 보여줬어요. 이쑤시개의 끝이 뾰족하니, 찔리지 않게 조심하라는 설명을 곁들였지요. 자, 이제 놀이.. 더보기
바다에서 자라는 사과나무 딸 아이가 파스텔로 그린 그림. 사과나무와 풀을 그려놓고 밑부분을 파랗게 칠하길래 "파란색 풀밭이네?" 했더니, 그게 아니라, '바다'란다. 바다에서 나무가 자라면 멋질 것 같다고. 바다에서 자라난 나무에는 탐스러운 사과가 열리고, 곁에는 키가 큰 풀도 파릇파릇, 햇님이 방실방실 비춰줘서 그렇게 자라났나보다. 기분 좋은 에너지를 발산하는, 신기한 그림. 더보기
식빵으로 재미있는 얼굴 만들기 어린이집에 다녀온 체리양이 출출한지 간식을 찾길래, 집에 있는 식빵으로 샌드위치를 만들어주려다가.....말고, 식빵으로 얼굴 만들기 놀이를 하기로 했어요. (샌드위치 만들기가 귀찮아서는 아니었답니다.) 우선, 냉장고를 뒤져서 재료를 확보했어요. 키위, 포도, 사과, 당근, 세 가지 색 피망, 브로콜리(이상, 물기 있는 재료들)와, 삶은 밤 까 놓은 것, 호두, 캐슈넛, 호박씨, 해바라기씨, 멸치, 커피 원두(응?), 씨리얼(이상, 마른 재료들)까지 확보했어요. 그리고, 오늘의 얼굴! 식빵도 꺼내 놓았습니다. 자, 이제 시작하려는 것은 요리가 아니라, 얼굴 만들기 놀이입니다. ^^;;; 시작하기 전에 일단 먹고 보는 체리양. 배가 많이 고팠는지, 식빵 한 개를 다 먹고 나서야 놀이에 관심을 갖더라구요. '.. 더보기
얼음에 소금 뿌리고 물감 묻히기 8월도 어느덧 중반을 넘어섰네요. 낮에는 여전히 덥지만 아침 저녁으로 제법 선선하고 습도도 낮아진 것이 느껴집니다. 이 여름도 얼마 안남은 것 같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여름이 아니면 하기 힘든 '얼음놀이'를 소개해볼까 합니다. (얼음땡이 아니고요...^^;;;;;) 더운 여름의 잔해.... 아이스크림 통을 헹궈서 쓰레기통에 넣으려다 말고, 갑자기 장난끼가 발동해서 여기에 물을 채워 넣고, 다시 냉동실로 넣었습니다. 하룻밤 얼려서 아이 앞에 내놓았어요. 체리양은 아이스크림 먹자는 줄 알고 좋아하다가.. "먹지는 못하지만....." (실망하는 기색 역력) "커다란 얼음 가지고 놀까?"하니 다시 표정이 밝아졌어요. 얼음을 만지고 아이스크림 통을 부벼보고... 1분 저도 지나서 통을 접시 위에 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