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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놀이/재활용품으로 만들기 놀이

티슈 상자를 활용한 수수께끼 촉감 놀이

 

 

이번 글에서는 빈 티슈 상자를 활용해서 간단하게 해 볼 수 있는 촉감 놀이에 대해 소개해볼까 합니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각티슈 상자입니다.

여기에, 아이의 흥미를 유발할 수 있도록 약간의 변화를 주기로 했어요.

 

먼저, 티슈 구멍에 붙어 있는 비닐을 떼 낸 후, 손이 드나들 수 있도록 입구 중앙을 둥글게 오려냈어요.

물건을 넣고 뺄 수 있도록 상자 측면의 접착면도 떼어줬구요.

 

집에 있던 자투리 천을 활용해 손을 넣고 뺄 때 상자 안쪽이 잘 보이지 않도록 했습니다.

 

측면의 접착면도 물건을 넣고 빼기 쉬운 구조로 변경해주었어요.

좌우 양쪽 날개와 하단을 오려내고 윗 날개에 하드보드지를 덧붙인 후 자석 테이프를 붙여준 것이지요.

 

그리고나서, 아이와 함께 색종이를 오리고 붙여 상자를 꾸며줬어요.

꾸미는 방법은 각자 취향대로 하시면 되겠습니다만,

저희는 '수수께끼 상자'라는 취지에 따라, 각 면에 물음표를 붙여보기로 했어요.

 

 

이렇게 간단히 상자를 꾸민 후 수수께끼 놀이 시작~!

 

1. 상자 속에 물건을 넣어 맞히는 놀이

 

집 안의 웬만한 사물에 익숙해져서 그런지 조금 만져보고는 금세 맞히더라구요.

그래서, 아기 때 가지고 놀다가 넣어둔 장난감들(딸랑이 등)이나 냉장고 안의 채소, 과일 같은 것들을 상자에 넣어봤더니

이 때 아이의 표정이 '응? -->뒤적뒤적(심각)-->아하!!!!'로 바뀌는 것이 재밌더군요.

 

아이가 가져온 물건을 엄마가 맞히는 차례.

 

아이는 주로 자신의 장난감들을 상자에 넣었습니다만,

의외로 잘 모르겠는 것들이 있어서 당황했어요. "엄만 그것도 몰라?"라는 구박도 좀 들었답니다.

시각을 닫고 촉각으로만 뭔가를 느껴보는 경험도 낯설었구요.

 

 

2. 촉감으로 물건을 설명해보는 놀이

 

물건을 만져보고 대략의 모양과 크기, 무르다(푹신하다)/딱딱하다, 매끈하다/거칠다 등의 느낌을 이야기해보는 것이예요. 아이의 설명을 토대로 엄마아빠나 다른 가족들이 상자 안의 물건이 무엇인지 맞히는 방법도 있구요. (옛날 가족 오락관에서 이런 비슷한 게임을 했던 것 같은데... 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 

40개월 차인 저희 딸처럼, 기본적인 말을 배운 후 어휘를 확장하고 표현력이 느는 시기를 지나고 있는 아이들에게 꽤 괜찮은 놀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3. 아이가 어린 경우(24개월 미만)의 촉감 놀이

 

이 놀이는 아이 16개월 즈음에 처음 시도해봤었는데요. 그냥 빈 티슈 상자에 물건을 넣고 흔들어보이면서 '뭘까~~요?"하고 물어본 후, 아이의 반응을 살폈었죠. 일단 소리로 호기심을 유도하는 것이지요. 아이가 상자에 손을 넣어 휘적거리다가 물건을 꺼내면 "짜잔~! OO가 있었구나!"하고 박수를 쳐주고, 그러면 아이도 웃으면서 덩달아 박수를 치곤 했습니다. 그리고나서 아이가 꺼낸 물건을 다시 만져보고, 살펴보면서 얘기를 나누고요.

아이가 아직 말로 구제적인 표현을 하기 힘든 경우에는 이런 식으로 함께 놀이를 해 볼 수 있어요.  

 

이렇듯 티슈 상자를 활용한 촉감 놀이들은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를 활용해서 놀 수 있다는 장점 외에도,

시각을 위주로 사물을 묘사하는 것에서 벗어나 손끝의 감각만으로 사물을 느껴보고 연상해보는 경험을 해 볼 수 있어서 좋답니다.    

 

 

"티슈 상자를 활용한 수수께끼 촉감 놀이"에 대한 글은 여기까지구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