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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감놀이

스티로폼 박스를 활용한 뱃놀이 얼마 전 재활용 쓰레기 분리수거를 하려다가 다용도실 구석에 치워둔 스티로폼 박스 하나가 눈에 띄었어요. 무더위가 한창일 때, 입덧도 가라앉힐 겸 시원하고 상큼한 동치미가 먹고 싶어 주문을 했었죠. 음식 보관, 배송에 두루 쓰이는 평범한 스티로폼 박스입니다만, 그냥 버리기엔 상태가 참 훌륭하다 싶어서 아이랑 가지고 놀 방법이 없을까 궁리하다가... 이 상자에 물을 채워넣고, 뱃놀이를 해보기로 했어요. 물에 띄울 수 있는 배도 상자의 뚜껑과 아래 재료들을 활용해 아이와 함께 만들었습니다. 이쑤시개가 없거나 3~4세의 어린 아이들의 경우엔 빨대 끝을 비스듬히 잘라서 사용하면 됩니다. 우선, 색종이로 배에 달아줄 돛을 만들었는데요. 적당한 크기(세로 5cm 내외)의 색종이를 반으로 접은 후 돛의 모양을 그려 아.. 더보기
빙하에 갇힌 공룡 구하기 놀이 얼마 전에 "방귀대장 뿡뿡이"에 소개된 놀이로, 플라스틱 통이나 밀봉이 가능한 지퍼백 등에 물을 담고 공룡 장난감을 넣어 냉동실에 얼린 후 꺼내서 녹는 과정을 관찰하는 것이랍니다. 분무기로 물을 뿌리거나, 따뜻한 물을 부으면 공룡을 더 빨리 구출할 수 있어요. 저희는 지퍼백에 물을 담아서 스테고사우르스 한 마리를 얼렸답니다. 공룡을 빨리 구하고 싶다길래 따뜻한 물을 부었더니, 스테고사우르스의 몸이 반쯤 나왔어요. 얼음을 뒤집어봤더니, 반대쪽은 이런 모습입니다. 얼음이 더 녹고... 스테고사우르스를 무사히 구출해냈답니다. ^^; (제가 스테고사우르스였다면, 날 더우니 다시 얼음에 넣어달라고 했을꺼 같아요. ㅎㅎ) 요즘처럼 더운 날, 아이와 함께 시원하고 손쉽게 해볼 수 있는 놀이로 추천합니다. ^^ 얼음에.. 더보기
포도알과 이쑤시개로 알차게 노는 법 어제는 아이와 함께 냉장고에 있는 포도 한 송이를 꺼내서 알차게 놀아봤어요. 작년에 아이와 문화센터 수업에 참여했을 때 작은 스티로폼 구체에 이쑤시개를 꽂아서 조형물 만들기를 하던 기억이 문득 났는데, 포도를 가지고도 비슷한 놀이를 해 볼 수 있을 것 같아서 시도해봤어요. 준비물은, 아래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포도와 이쑤시개 30~40개 정도입니다. 이쑤시개는 양쪽 끝이 다 뾰족한 양면 이쑤시개가 좋은데요, 한쪽 끝만 뾰족한 것은 아래 사진과 같이 다른 한쪽 끝을 가위로 비스듬히 잘라서 준비합니다. 식탁 위에 놓인 준비물들과 엄마의 얼굴을 번갈아 쳐다보면서 엄마의 꿍꿍이를 궁금해하는 딸 아이에게, 일단 시범을 보여줬어요. 이쑤시개의 끝이 뾰족하니, 찔리지 않게 조심하라는 설명을 곁들였지요. 자, 이제 놀이.. 더보기
파스텔로 알록달록 색소금 만들기 며칠 전 얼음 위에 소금 뿌리고 물감 떨어뜨리는 놀이를 하면서 문득, 소금을 가지고 노는 또 다른 방법이 생각났더랬죠. 바로, 새하얀 소금을 알록달록하게 변신시키는 "색소금 놀이"! 작년에 체리양이랑 문화센터 다닐 때 한 번 해 본 적이 있긴 하지만, 집에서는 아직 시도해본 적이 없어서 저도 설레설레~ 설레는 마음으로 준비를 했어요. ^^; 굵은 소금, 파스텔, A4용지 5장 내외 (또는 스케치북), 테이블(또는 바닥)에 깔아놓을 비닐이나 전지, 소금 담을 투명한 용기. 우선, 테이블 위에 전지를 깔고, 파스텔과 A4용지를 펼쳐 놓았어요. 종이 한 장 당, 색깔 한 가지를 골라서 신나게 팍팍 칠합니다. 거침없이 팍팍..... 이런 꽃들도 그렸구요. 해님도 그렸어요. 검은색도 하겠다고....?! 말리지는 .. 더보기
얼음에 소금 뿌리고 물감 묻히기 8월도 어느덧 중반을 넘어섰네요. 낮에는 여전히 덥지만 아침 저녁으로 제법 선선하고 습도도 낮아진 것이 느껴집니다. 이 여름도 얼마 안남은 것 같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여름이 아니면 하기 힘든 '얼음놀이'를 소개해볼까 합니다. (얼음땡이 아니고요...^^;;;;;) 더운 여름의 잔해.... 아이스크림 통을 헹궈서 쓰레기통에 넣으려다 말고, 갑자기 장난끼가 발동해서 여기에 물을 채워 넣고, 다시 냉동실로 넣었습니다. 하룻밤 얼려서 아이 앞에 내놓았어요. 체리양은 아이스크림 먹자는 줄 알고 좋아하다가.. "먹지는 못하지만....." (실망하는 기색 역력) "커다란 얼음 가지고 놀까?"하니 다시 표정이 밝아졌어요. 얼음을 만지고 아이스크림 통을 부벼보고... 1분 저도 지나서 통을 접시 위에 거.. 더보기
밀가루 놀이(2)_반죽아 반죽아 밀가루 색반죽 놀이 (쿠키 만들기, 악세서리 만들기 등) 이전 포스팅 밀가루 놀이 1탄에서 예고했다시피, 밀가루 놀이의 여러가지 장점에도 불구하고 뒷감당이 걱정되어 집놀이로는 좀 부담스럽다는 분들을 위해 이번 포스팅에서는 밀가루 놀이 2탄, 밀가루 색반죽 놀이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이리저리 폴폴 날리고 잘 묻는 가루보다는 반죽이 다루기도 쉽고 정리하기도 편한데다가 물감을 섞어 놓으니 시각적으로도 예뻐서 조물거리며 놀기에 아기자기한 맛이 있어요. 게다가 손으로 주무르고, 밀대로 밀고, 틀로 찍고, 이런저런 모양을 만드는 활동은 소근육 발달에 도움이 된답니다. 준비물은 밀가루 놀이 1탄에서와 마찬가지로 밀가루 500g 내외, 모래놀이 도구들, 소꿉 도구들 (장난감 칼 등), 롤러나 밀대(랩 심), 각종 찍기틀, 주전자 뚜껑 등이 필요하구요, 바닥에서 놀 .. 더보기
밀가루 놀이(1)_가루로 보들보들 반죽으로 말랑말랑! 무덥고 습해서 밖에 나가기 두려운 요즘입니다. 헥헥;; 오늘도 밖엔 햇볕이 이글이글~~~ 이런 날 집에서 하기 좋은 놀이, 밀가루 놀이를 소개합니다. (구강기가 끝난 20개월 이후의 아이들에게 적당합니다.) 밀가루 500g~1kg 정도 커다란 비닐 깔개(180*180 또는 260*260 사이즈), 모래놀이 도구들, 소꿉 도구들 (장난감 칼 등) 롤러나 밀대, 찍기틀이나 주전자 뚜껑 (그 외 검은 콩, 빨대 자른 것 등...) 밀가루를 모래놀이 양동이나 커다란 볼에 담아서 각종 놀이도구들과 함께 아이 앞에 놓아주면, 아이의 환호성과 함께 바로 놀이 시작입니다. (실제로 먹진 않았어요 ^^;;;;;) 위 사진들은 딸 아이 26개월 즈음에 밀가루 놀이를 했을 때 찍은 건데요, 1년 전까지만 해도 비교적 얌전히.. 더보기
도화지 위에서 미끌미끌_밀가루풀 놀이 어린이집 방학이자 휴가철이지만 딱히 갈 데가 없었던 체리양과 저는, 집에서 밀가루풀 놀이를 하며 난장을 벌이기로 했어요. 우선 물과 밀가루를 1:1 정도로 섞어서 잘 저어가며 끓인 후, 식혔어요. 식은 밀가루풀에 물감을 섞었구요. 그리고, 색이 섞인 밀가루풀을 비닐 봉지에 담아서 입구를 잘 묶어 놓았어요. 촉감이 재밌는지, 밀가루풀이 담겨 있는 비닐 주머니를 손가락으로 꾹꾹, 조물락조물락... 밀가루풀 준비가 끝난 후에는, 놀이를 할 바닥에 넉넉한 크기(180*180 또는 260*260)의 비닐 깔개를 깔아 테이프로 고정시킨 후, 2절지 크기의 약간 도톰한 도화지를 펼쳐 양쪽 끝을 테이프로 붙여놓았어요. (종이가 얇으면 밀가루풀의 특성상, 잘 찢어집니다.) 그리고나서 도화지 위에 밀가루풀 주머니를 올려놓.. 더보기
뭉게뭉게 아빠 면도 거품을 활용한 놀이 어린이집 여름방학이 다가 오기도 전에 자체 휴원을 해버린 딸내미. 주말에 쉬고 나면 어른들도 회사 가기 싫듯이 아이들도 월요병 같은 게 있나봅니다. 꼭 월요일 아침이 되면, "오늘 어린이집 가는 날이야? 집에서 엄마랑 놀면 안돼?"하고 물어보니 말입니다. 장마라 날도 궂고 후덥지근해서 바깥놀이는 좀 꺼려지고, 뭐 재미난 놀이꺼리 없을까, 두리번거리다가... 흐흐흐... 아빠의 쉐이빙폼! 바로 이거다 싶었어요. 바닥에 비닐을 깔고 넉넉한 크기의 그릇을 준비한 다음, 그릇 안에 거품을 쉬이이익~~ 뿌렸어요. 노즐에서 거품이 나오자마자 딸 아이는 난리가 났구요. (흐흐.. 좋아할 줄 알았;;;) 딸내미 왈, "보들보들 푹신푹신 냄새 좋은 구름이야." ^_^ 충분히 만지고 놀게 한 후엔 손을 한 번 닦아주고, .. 더보기
오감놀이_미역놀이 (20개월) 언젠가 미역국을 끓이려고 바가지에 미역을 인심좋게 털털 쏟아 넣고 물에 불리던 중, 생각한 것보다 엄청난 부피가 된 미역이 그릇 밖으로 기어나올 지경이 되어 곰솥에 미역국을 끓이고 일주일을 먹던 기억이 있습니다,만. 아이 20개월 즈음, 국을 끓이고 남은 미역을 가지고 아이와 놀아 보았습니다. 바닥에 깔 비닐 시트와 미역, 큰 볼, 접시를 준비했구요. 불린 미역을 물에 한 번 더 깨끗하게 헹궈서 적당히 짜 준 다음 볼에 담아서 아이 앞에 놓아주었습니다. 처음에는 '검고 미끈거리는 것'에 조금 거부감이 들었는지 만져보기만하고 가지고 놀지를 않다가, 엄마가 미역을 조물거리는 것을 보더니 저도 해보겠다면서 달려들었습니다. 조물조물 미끈미끈 만져보다가, 소꿉 그릇에도 담아보고, 발도 담가보았습니다. 미끄러질 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