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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 미술

콩으로 그린 그림 아이 18개월 전후, 구강기가 끝나면서부터 가장 많이 가지고 논 놀잇감 중 하나가 바로 '콩'입니다. 처음엔 친정엄마가 콩을 커다란 대야나 큼지막한 샐러드 볼에 담아주시고는 아이가 손으로 만져보고 발바닥에 비벼보게 하셨는데, 너무 좋아하더라구요. 그 후엔 컵이나 국자로 퍼서 다른 그릇에 옮겨 담거나 깔때기를 이용해 병에 옮겨 담는 놀이도 자주 했어요. 소꿉놀이를 시작한 후로는 놀이용 밥으로도 활용해왔답니다. 콩의 동글동글한 촉감과 촤르르르 콩끼리 부딪히는 소리가 마음에 들었는지 지금까지도 가끔 콩을 꺼내서 놀곤 합니다. 며칠 전에도 콩 놀이를 하고 싶다길래 그릇에 담아서 놀다가 문득, 콩을 미술놀이에 활용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우선, 콩을 담아 이리 저리 굴려 볼 수 있을 만 한 크기의 종.. 더보기
싹둑싹둑 신나는 색종이 오리기 놀이 얼마 전 눈결정체 오리기에 대한 글을 올렸었습니다만, 그 때는 종이를 여러 번 접은 탓에 두께가 있는 데다가 꽤 정교해서, 네 살짜리 제 딸은 엄마가 하는 것을 지켜보며 흉내만 내보다가 말았었지요. 그래도 그게 재밌어보였는지, 요즘은 색종이와 가위로 저 나름대로 싹둑싹둑 오리기 놀이를 하더라구요. 그런 딸을 지켜보다가, 집에 "종이공작왕"이라는 책이 있다는 것이 생각나서 함께 색종이 오리기 놀이를 해봤습니다. 바로 이 책인데요. 2007년 '종이나라'에서 출간된 책으로, 저자는 이순례님입니다. 저희 이모님께서 (저와는 나이 터울이 좀 있는) 사촌동생 어렸을 때 아주 유용하게 본 책이라면서 물려주신 것이구요, 체리양 아기 때 받아서 잘 모셔뒀었는데 이렇게 빛을 발하네요. 동물, 식물, 음식, 탈 것, 물 .. 더보기
눈꽃송이(눈결정체) 만들어 겨울 소품으로 활용하기 (도안 포함) 이번 포스팅에서는 겨울 분위기를 한껏 살려줄 수 있는 아이템인 '눈꽃송이(눈결정체)' 만들기와 그 활용법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아래는 인터넷을 돌아다니다가 발견한 실제 눈결정체(snow crystal)의 모양들인데요. 매우 아름다울 뿐더러, 엄청나게 다양한 모양의 결정체들이 있다는 것을 보실 수 있을 꺼예요. (출처: http://www.snowcrystals.com/) 이러한 자연의 신비와 아름다움을, 종이와 가위를 이용해 살짝 흉내 내보기로 했어요. 여기까지가 눈꽃송이를 만들기 위한 기본 준비과정인데요. 이렇게 하는 이유는 눈결정체의 기본 모양이 대개 정육면체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위의 마지막 사진에 나와 있는 삼각형은, 좌우가 대칭인 정육면체의 각 축을 이루게 되는 것이구요. 여기까.. 더보기
헌 잡지 찢어붙이기 제목: 춤 추는 눈사람 (이라고 하기엔 너무 까맣습니다만. 작가가 그렇다니, 그런 줄 알아야지요. ^^;;) 색종이나 잡지를 찢어붙이는 놀이는 워낙 쉽고 흔하게 접할 수 있는 놀이라서 따로 설명은 적지 않았습니다만, 이미 완성되어 있는 형태 안에 면만 채워 넣는 것보다는 아이 스스로 자유롭게 그리고 붙이면서 형태를 만들어 가는 것이, 과정도 결과도 더 재미있더라는 의견을 덧붙여봅니다. 더보기
종이컵을 활용한 물감놀이 요즘은 환경 보호 차원에서 일회용 종이컵 사용을 자제하는 분위기이긴 하지만, 가끔 가족들이나 친구들끼리 야외로 나들이를 간다거나 집안 경조사 등 어쩔 수 없이 종이컵을 쓰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그렇게 사용하고 남은 종이컵을 활용한 물감놀이에 대해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물감을 준비하는 동안 아이는 컵쌓기를 하면서 놀았어요. 아이가 15개월 전후부터는 컵쌓기 놀이가 가능한데요. 이 시기엔 겹치도록 높이 쌓아 올린 후에 와르르 무너뜨리는 것을 좋아하더라구요. 두 돌 이후부터는 조금만 도와주면 왼쪽 그림처럼 탑 쌓기도 할 수 있구요. 이 때, 컵에 알록달록하게 색종이나 스티커를 붙여주거나, 물감으로 칠해주면 좋습니다. 종이컵을 활용한 다양한 놀이에 대해서는 앞으로 기회가 닿으면 따로 .. 더보기
소금과 양초를 이용한 물감놀이 어제는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면서 곳곳에 눈 소식이 있었는데요, 저도 체리양과 함께 첫 눈을 맞이할 마음에 하루종일 잔뜩 기대에 부풀어 있었답니다. 혹시라도 눈이 많이 내리면 아이와 함께 자박자박 첫 눈을 밟아봐야지 하고는 수시로 창 밖을 내다봤습니다만, 저희 동네의 하늘은 뭣에 심통이 났는지 잔뜩 찌푸려있기만 하고 눈을 내려주질 않더라구요. 결국 기다리다가 날이 저물었고, 아이도 "오늘은 눈이 안 오려나봐... 너무해..."하며 시무룩해졌어요. 공연히 아이 마음만 들뜨게 한 것 같아서 미안한 마음마저 들었죠. 서운함을 달래줄 만 한 뭔가가 없을까 생각해보다가, 아이와 함께 직접 눈을 내려보기로 했어요. 바로, '소금'으로요. 도화지를 수채물감으로 칠하고 물이 마르기 전에 그 위에 소금을 뿌려주면 소금이 .. 더보기
물감으로 자유롭게 표현하기 가끔은, 정해진 것 없이 물감으로 자유롭게 표현하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