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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놀이/음식/식재료를 활용한 놀이

얼음에 소금 뿌리고 물감 묻히기

 

 

 

8월도 어느덧 중반을 넘어섰네요.

낮에는 여전히 덥지만 아침 저녁으로 제법 선선하고 습도도 낮아진 것이 느껴집니다. 

이 여름도 얼마 안남은 것 같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여름이 아니면 하기 힘든 '얼음놀이'를 소개해볼까 합니다. 

(얼음땡이 아니고요...^^;;;;;) 

 

 

 

더운 여름의 잔해....

 

 

아이스크림 통을 헹궈서 쓰레기통에 넣으려다 말고,

갑자기 장난끼가 발동해서 여기에 물을 채워 넣고, 다시 냉동실로 넣었습니다.

 

하룻밤 얼려서 아이 앞에 내놓았어요.

 

 

체리양은 아이스크림 먹자는 줄 알고 좋아하다가..

 

"먹지는 못하지만....."

(실망하는 기색 역력)

 

"커다란 얼음 가지고 놀까?"하니

다시 표정이 밝아졌어요.

 

얼음을 만지고 아이스크림 통을 부벼보고...

1분 저도 지나서 통을 접시 위에 거꾸로 뒤집으니 알맹이만 쏙 빠졌어요.

 

 

 

3분 후의 모습입니다.

 

 

그냥 이렇게 녹아버리면 재미가 없죠.

 

소금을 준비했어요.

 

 

 

그리고, 소금을 얼음 위에 뿌려봤어요.

얼음을 소금에 뿌리면 흡열반응에 의해서 소금이 닿은 지점의 얼음이 빨리 녹는다고 합니다,만.....

태어난지 37개월차의 체리양은 그냥 재미나게 놀기로 합니다.

 

 

 

 

1분 경과......

 

 

금세 소금 묻은 부분이 움푹움푹 패이고, 균열이 생기기 시작하면서 얼음의 모양이 재미있게 변하더라구요.

그런데, 얼음이 투명하거나 하얘서 잘 안 보이길래 물감을 묻혀보았어요.

 

 

 

 

 

 

 

얼음의 모습이 너무 예뻐서 감탄하고 있는데, 체리양이 갑자기.....

 

 

팽이를 돌리기 시작했어요. -.-;;;;;;;

(역시나...생각치도 못한 방법으로 놉니다.)

 

 

의도한 바는 아니었지만,

표면에 묻은 물감 때문에 얼음이 회전하면서 색이 섞여보이는 것이, 어른인 제 눈에도 신기하고 재밌더라구요.

 

 

 

 

이렇게 팽이를 돌리기도 하고,

물감을 몇 번 더 묻히고,

소금도 두 어 번 더 뿌리고,

손가락으로 만질만질 하기도 하면서,

녹아가는 얼음을 지켜봤어요.

 

 

 

 

 

 

 

 

너무 아름다워서 눈을 떼기가 힘들었어요.

녹아버리는 게 아쉬울 정도로..

 

 

중간에 고운 소금을 뿌려봤더니 이렇게도 변했어요.

굵은 소금 뿌렸을 때와 확연히 차이가 납니다. 

 

 

 

 

그리고 얼음놀이(실험?)를 시작한지 네시간 만에 얼음은 다 녹아버렸어요.

얼음 크키가 커서 그런지 생각보다 오래 걸리더라구요.

 

 

 

 

물론 얼음이 완전히 녹아 없어질 때까지 저와 체리양이 계속 지켜보고 있었던 건 아니었구요.

처음 한 시간 정도 놀고나서는 식탁 위에 올려놓고 왔다갔다하면서 녹아 가는 모습을 확인해보는 정도...

 

얼음 녹은 물은 중간에 체리양이 팽이 돌리기를 하느라 좀 쏟아냈습니다.

 

 

사실, 이 놀이는 체리양도 좋아했지만, 제가 더 열광했던 것 같아요.

옆에서 계속 "우와~~~!!!"를 연발하니까 체리양이 저를 보면서 "그렇게 좋아?" 이러더라구요.

지금 다시 생각해보니 좀 부끄럽네요. 흐흐..

 

 

여름 다 가기 전에 얼음 놀이 꼭 한 번 해보시길 권하며,

오늘의 포스팅은 여기서 마무리하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