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가루 놀이(2)_반죽아 반죽아 밀가루 색반죽 놀이 (쿠키 만들기, 악세서리 만들기 등)

 

 

이전 포스팅 밀가루 놀이 1탄에서 예고했다시피,

 

밀가루 놀이의 여러가지 장점에도 불구하고 뒷감당이 걱정되어 집놀이로는 좀 부담스럽다는 분들을 위해

이번 포스팅에서는 밀가루 놀이 2탄, 밀가루 색반죽 놀이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이리저리 폴폴 날리고 잘 묻는 가루보다는 반죽이 다루기도 쉽고 정리하기도 편한데다가

물감을 섞어 놓으니 시각적으로도 예뻐서 조물거리며 놀기에 아기자기한 맛이 있어요.

게다가 손으로 주무르고, 밀대로 밀고, 틀로 찍고, 이런저런 모양을 만드는 활동은 소근육 발달에 도움이 된답니다.

 

 

준비물은 밀가루 놀이 1탄에서와 마찬가지로

밀가루 500g 내외, 모래놀이 도구들, 소꿉 도구들 (장난감 칼 등), 롤러나 밀대(랩 심), 각종 찍기틀, 주전자 뚜껑 등이 필요하구요, 바닥에서 놀 경우, 전지나 달력 종이를 깔아 놓습니다.

그리고, 물감을 준비합니다(유아용, 5색 내외).

 

 

자, 그럼 색반죽부터 만들어볼까요? ^^

 

 

우선, 볼이나 양푼에 밀가루를 넣고, 물을 부어 반죽합니다. 물감이 섞일 것을 고려해 약간 됨직하게 반죽하면 좋습니다.

 

 

 

 

큰 반죽 덩어리에서 주먹만 한 크기로 떼어 물감을 색깔별로 한 가지씩 짜 넣고 색이 잘 섞이도록 치댑니다.

(어른의 손 힘이 필요한 과정입니다.)

  

 

 

색이 균일하게 섞여있고, 반죽을 만져보아 말랑하면서도 손에 잘 묻지 않으면 아이가 가지고 놀기 좋습니다.

좀 질다 싶으면 밀가루를 더 묻히고, 너무 퍽퍽한 것 같으면 물감을 좀 더 섞습니다.

 

(참 거칠고 못난 손 ^^;)

 

엄마가 색반죽을 만드는 동안에는,

큼지막한 양푼에 밀가루를 담아 아이가 만지고 놀 수 있게 해주면 좋습니다.

중간에 물을 좀 붓고, 물감을 짜 넣어 아이도 나름대로 색반죽을 만들어 볼 수 있도록 합니다.

 

 

 

 

아이가 노는 동안 완성된 반죽입니다.

 

 

과일 포장 박스에 담아 놓으니,

반죽이 잘 마르지도 않고, 색깔별로 떼어서 쓰기도 좋더라구요. 예쁘기도 하구요.

 

 

자, 이제 반죽놀이 시작~!

 

 

 

 

쿠키를 만들어 팔 꺼랍니다. ^^;;;

 

 

 

예쁜 쿠키 세트 한 상자, 엄마가 소꿉 동전 50원 주고 샀습니다.

먹을 수가 없어서 저렴한가봅니다. ^^;

 

 

쿠키를 만들고 남은 반죽으로는 액세서리도 만들 수 있어요.

 

 

 

 

 

본인의 팔찌, 발찌는 물론이고 엄마 아빠 팔찌까지 만들어주네요.

 

 

 

 

 

색반죽을 한 데 뭉치면 예쁜 마블링이 만들어집니다.

 

 

 

 

밀가루 가면에, 밀가루 신발까지...

반죽으로 조물조물 참 재미나게 만들고 놉니다.

 

마지막 사진이 반죽 놀이 시작 후 두 시간 쯤 경과 했을 때의 상황인데,

저와 체리양이 평소 노는 모습(대개는 난장판)답지 않게 매우 깨끗하죠? ^^;;

 

 

밀가루 반죽을 다 가지고 논 후에는 한 데 뭉쳐서 마르지 않게 비닐로 잘 싸서 냉장고에 넣어두면,

한두 차례 정도는 더 놀 수 있어요. 

 

(하도 조물거려 반죽 색깔이 회색이 되었네요.)

 

 

물론, 시중에 판매하는 다양한 종류의 색점토들을 가지고 훨씬 편리하고 깔끔하게, 비슷한 놀이를 할 수 있기는 합니다만...

 

밀가루 색반죽은, 

부엌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식재료인 밀가루에 물을 붓고 물감을 섞어 색반죽으로 만드는 과정을 아이가 직접 체험해 볼 수 있구요. 저렴하게, 넉넉한 양을 가지고 놀 수 있어요. 주머니 사정을 고려해볼 때, 이게 꽤 매력적인 장점이더라구요. ^^;

그리고, 색점토처럼 정교한 형태로 만들어지지는 않지만, 자유롭고 유연하게 표현할 수 있기 때문에 유아들의 손 움직임에는 더 자연스러운 감이 있구요.  

 

 

집에서 아이가 심심해할 때, 꼭 한 번 시도해보시길 바라며...

밀가루 반죽 놀이에 대한 포스팅은 이쯤에서 마무리 하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