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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놀이

색종이 소파에 앉은 우리 가족 체리양에게 동생이 생기고나서, 혼자 놀아야 하는 시간이 늘어났어요. 워낙 엄마랑 둘이 노는 것에 익숙해져있다보니 처음엔 엄마가 자기랑 많이 못 놀아줘서 슬프다며 시무룩해지곤 했는데, 함께 아기를 돌보기도하고 스스로 놀 수 있는 것들을 찾아가면서 점점 적응을 하더라구요. 최근에는 종이접기에 재미를 느꼈는지, 혼자 이것저것 접어서 모으기도 하고 엄마아빠한테 선물을 하기도 합니다. 얼마 전엔 아기 젖을 먹이는 동안 색종이 소파 여러 개를 접어서 들고왔더라구요. (색종이 소파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저는 아이에게 소파 접은 김에 사람도 그려서 앉히면 어떨까 제안을 했습니다. 이 미션을 어떻게 아이 스스로 해결할까 궁금했는데.... 혼자 방에 들어가 사부작거리더니 이렇게 멋진 작품을 만들어왔어요. 소파에 앉은 아.. 더보기
데칼코마니로 모빌만들기2 데칼코마니 기법을 활용해 동생 모빌 만들기. 거실 천정에 달려있는 팬에 달아주니 아기가 꽤 잘 보고 논다. 관련글 데칼코마니로 모빌만들기 더보기
어느새 5월 뱃속에서 꼬물대던 아기는 어느새 눈 앞에서 방긋거리고, 겨울이 갔나 싶더니 찬란하던 꽃도 다 져서 사방이 온통 푸른 5월이다. 아기가 쌔근쌔근 잠든 사이 사진 정리를 하다가 올 들어 큰 아이(아직도 어색한 호칭!)와 함께 만든 달력을 한 번도 못 올렸다는 게 생각났다. 둘째를 출산한 2월을 제외하곤 그래도 참 성실히 달력을 만들었던 것 같다. 매월 그 달의 계절과 중요한 행사들에 대해 이야기하며 그림을 그리고, 숫자를 채워넣어 달력을 만드는 일을 아이도 이제는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즐거워해주니 뿌듯하고 고마운 생각이 든다. 아빠와 함께 연 날리기를 하던 기억이 담긴 1월의 달력. 나로서는 하루가 다르게 불러오는 배에 힘겨워하면서도 이런저런 준비에 심신이 분주했던 시기. 2월에 아기가 태어난 후, 산후조리를.. 더보기
주변 사물 보고 그리기 사진 정리를 하다가, 지난 11월 도쿄 동생네 있을 때 동생과 내가 수다에 정신이 팔려 있는 동안 딸아이가 연습장에 끄적거려놓은 그림들을 발견했다. 딸아이는 처음에 이런 그림들을 그리다가 곧 주위 사물들을 유심히 살펴보기 시작했고, 그렇게 관찰한 바를 종이 위에 옮겨 그렸다. 나름 '정물화'를 그린 셈이다. 서랍장 1 서랍장 2 책장 위의 라디오 TV 모니터 화병 방문 사물을 바라보던 진지한 눈빛과 선 하나 하나를 긋던 작은 손의 움직임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너의 그림들. 더보기
종이 상자로 바구니 만들기 빈 종이 상자를 활용해 아이와 함께 바구니를 만들어봤어요. 바구니의 바디가 될 부분을 제외한 윗 부분을 잘라준 후, 잘라낸 자투리 부분은 바구니의 손잡이로 붙여줬습니다. 손잡이 부분은 쉽게 찢어지지 않도록 펠트지로 한 번 감아줬구요. 바구니 겉부분은 아크릴 물감으로 밑바탕칠을 해놓았습니다. (필요에 따라 생략 가능) 아이가 원하는 재료로 바구니를 꾸미는 단계입니다. 체리양은 유성 싸인펜을 선택했습니다만, 색종이, 크레용, 색연필, 물감 등 다양한 재료로 마음껏 꾸며볼 수 있겠죠. 탄탄하고 예쁜 소꿉 바구니가 완성되었어요! ^^ 더보기
너의 사자 아이가 해처럼 밝고 따뜻한 느낌의 사자 한 마리를 그렸길래 거실 벽에 걸어놓았더니 집이 한결 환해진 느낌이다. 엄마 눈에는 마냥 훌륭하고 대견한 그림이건만, 아이는 사자 등에 달아준 리본 색이 생각보다 진하게 됐다고 아쉬워했다. 많이 컸다, 우리 딸. 더보기
올 해의 마지막 달력들 올 가을 한동안 동생네 머물다 온 후로, 주중엔 새 식구 맞이할 것을 대비해 온 집안을 한바탕 개조(?)하고, 주말엔 촛불 들고 광화문을 나다니다보니 어느새 12월이, 아니 올 해가 열흘밖에 안남았다. 그 와중에, 딸내미가 만든 11월 달력과 지금 거실에 걸려 있는 12월 달력, 그러니까 올 해의 마지막 달력들. 해 가기 전에 아이가 만든 2016년 달력 열 두 개를 걸어놓고 가족들끼리 전시회라도 해야겠다. 더보기
아이와 함께 하는 낙엽 놀이(낙엽 줍기, 낙엽 동물 만들기) 아이가 두 돌이 지난 후부터 매년 가을이 되면, 낙엽도 밟고 도토리나 솔방울, 나뭇가지들과 함께 주워서 가지고 놀았습니다. 올 가을에도 아이와 함께 집게와 바구니를 들고 낙엽을 주으러 다녔답니다. 요리조리 살펴보고, 저 많은 낙엽들 중에서 고르고 골라서 주운 다음에도 앞뒤로 훑어보고... 보물찾기라도 하는 것처럼 마냥 진지한 아이의 모습입니다. 한시간 넘게 동네 산책을 돌면서 아이와 함께 주워온 낙엽은 베이킹 소다와 식초를 푼 물에 담궜다가 깨끗하게 씻고, 건져서 물기를 닦은 후 잡지 사이에 켜켜이 넣고 무거운 책으로 눌러서 하루 정도 말렸습니다. 이렇게 말린 나뭇잎들을 꺼내서 비슷한 모양끼리 분류해보기도 하고, 집에 있는 나뭇잎 도감을 펼쳐서 어떤 나무의 낙엽인지 찾아보기도 했어요. 집 근처와 놀이터에.. 더보기
가을 나무 꾸미기 2016 베란다 창문에 박스 골판지를 오려 붙여 나무를 만들고, 색종이로 알록달록 단풍잎과 감을 만들어서 꾸미기 시작한 것이 작년 가을, 그러니까 벌써 1년 전 일이네요. (관련 글 보러 가기: 색종이 낙엽 놀이와 가을 나무 만들기) 베란다 창문에 종이로 꾸민 이 나무를 아이는 무척이나 좋아하고 아꼈어요. 덕분에 올 봄에는 꽃도 피웠었죠. (관련 글 보러 가기: 봄 꽃나무 꾸미기) 베란다 나무는 얼마 전까지 이렇게 꽃단장을 한 상태로 있다가, 아이의 제안으로 다시 가을 나무로 옷을 갈아입게 되었어요. 우선 이렇게 꽃과 파릇한 잎사귀들을 떼어냈어요. 미련없이 팍팍.... 창문에 남아 있는 색종이와 풀자국은 물걸레로 살짝 두들겨 적셔두었다가 2~3분 후에 슥슥 문지르니 잘 지워지더라구요. 만신창이가 된 나뭇가지는, .. 더보기
할로윈 사탕바구니 만들기 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들로 할로윈 사탕바구니를 만들어봤어요. 플라스틱 용기에 리본으로 손잡이를 붙여준 후, 색종이로 용기의 표면을 감싸줬어요. 이 때, 글루건이나 본드보다 양면테이프를 사용하면 쉽게 잘 붙일 수 있습니다. 잭오랜턴의 눈코입. 검은색 색종이에 그린 후 아이가 붙이기 쉽도록 오려 놓은 것입니다. 색종이 위에 검은색 유성 싸인펜이나 크레용으로 직접 그려넣어도 되겠지요. 작년까지만해도 할로윈에 별 관심이 없던 아이가 올핸 "우리도 집에서 할로윈 놀이해요."라고 하길래 이렇게 간단히 잭오랜턴 사탕 바구니를 만들고 놀이를 해봤어요. 집 조명을 최대한 낮춘 후 아이가 이 바구니를 들고 방문마다 노크를 하며 "trick or treat!"이라고 외치면, 엄마 아빠가 방문을 열고 미리 준비한 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