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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표 미술놀이

모녀 삼대가 함께 그린 그림 (선도 색도 마음대로 색칠놀이2) 지난 주에 친정 엄마가 오셨을 때, 체리양의 제안으로 색칠 놀이를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4절 크기의 도화지를 펼쳐놓고 온갖 크레파스와 색연필을 꺼내놓은 후, 저까지 포함해서 세 모녀가 머리를 맞대고 앉아 그림을 그렸어요. (사진 속 아랫쪽의 손이 저희 친정 엄마의 손입니다.) 딱히 주제는 없었구요. 그냥 도란도란 얘기를 하면서 각자 선을 그렸습니다. 방식은 이전에 제 블로그의 "선도 색도 마음대로 색칠놀이"에서 소개한 것으로, 각자 번갈아가며 선을 그리고 그 선들이 만들어놓은 구획에 마음껏 색을 채워 넣는 것이지요. 뭘 그릴까, 어떻게 그릴까 고민할 필요가 없었답니다. 엄마는 그림을 그리시면서 "요즘은 크레용이 참 좋구나. 색도 잘 칠해지고, 잘 부러지지도 않고.."하시며 옛날 필기구들에 대한 이야기들.. 더보기
콩으로 그린 그림 아이 18개월 전후, 구강기가 끝나면서부터 가장 많이 가지고 논 놀잇감 중 하나가 바로 '콩'입니다. 처음엔 친정엄마가 콩을 커다란 대야나 큼지막한 샐러드 볼에 담아주시고는 아이가 손으로 만져보고 발바닥에 비벼보게 하셨는데, 너무 좋아하더라구요. 그 후엔 컵이나 국자로 퍼서 다른 그릇에 옮겨 담거나 깔때기를 이용해 병에 옮겨 담는 놀이도 자주 했어요. 소꿉놀이를 시작한 후로는 놀이용 밥으로도 활용해왔답니다. 콩의 동글동글한 촉감과 촤르르르 콩끼리 부딪히는 소리가 마음에 들었는지 지금까지도 가끔 콩을 꺼내서 놀곤 합니다. 며칠 전에도 콩 놀이를 하고 싶다길래 그릇에 담아서 놀다가 문득, 콩을 미술놀이에 활용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우선, 콩을 담아 이리 저리 굴려 볼 수 있을 만 한 크기의 종.. 더보기
선도 색도, 마음대로 색칠놀이 어렸을 적에 하고 놀았던 여러가지 미술놀이들 중에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바로 '색칠놀이'입니다. 그 때는 '색칠공부'라고 불렀었던 것 같구요. 지금도 아이들이 가장 많이, 쉽게 접하는 미술놀이인 듯 합니다. 시중에 판매하는 색칠놀이 책자들은 대개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나 동물, 사물들이 선으로만 프린트되어 있고, 완성된 색표본이 옆에 제시되어 있어서 그것을 보면서 색칠할 수 있도록 되어 있어요. 요즘에는 이런 색칠놀이용 샘플 이미지들을 인터넷에서 쉽게 구할 수 있기 때문에, 집에서 다운로드 받아 프린트해서 사용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저도 아이가 심심해 할 때 가끔 아이가 좋아하는 캐릭터 색칠 책을 구입하거나 샘플 이미지를 다운로드 받아서 함께 해보곤 합니다. 그런데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런 색칠놀이.. 더보기
아이와 함께 만든 새해 달력 연말, 잘 보내고 계신가요? 저는, 며칠 전까지만 해도 마음이 싱숭생숭 구멍뚫린 연근같았는데 크리스마스에 산타할아버지가 제게 선물을 안 주신 대신 '미련'을 거두어 가셨는지, 2015년아, 갈꺼면 뜸 들이지말고 홀가분히 가버려라 하는 심정이 되었어요. 그리고, 다가오는 새해를 맞이하는 마음가짐을 정비할 겸 아이와 함께 달력을 만들어봤답니다. 이것이 바로, 새해 첫 달의 달력입니다. 아직은 2016이라는 숫자가 꽤 서먹하게 느껴집니다만. 일단 최대한 심플하게 만든 이 달력을 라벨지에 출력해놓고, 다른 한 장은 숫자를 흐릿하게해서 출력해 놓았습니다. 라벨지의 숫자들은 날짜 별로 오려놓고, A4용지에 흐릿하게 출력한 날짜들 위에 같은 숫자 스티커(라벨지)를 붙이도록 했어요. (몇몇 숫자들 위에는 싸인펜으로 따.. 더보기
싹둑싹둑 신나는 색종이 오리기 놀이 얼마 전 눈결정체 오리기에 대한 글을 올렸었습니다만, 그 때는 종이를 여러 번 접은 탓에 두께가 있는 데다가 꽤 정교해서, 네 살짜리 제 딸은 엄마가 하는 것을 지켜보며 흉내만 내보다가 말았었지요. 그래도 그게 재밌어보였는지, 요즘은 색종이와 가위로 저 나름대로 싹둑싹둑 오리기 놀이를 하더라구요. 그런 딸을 지켜보다가, 집에 "종이공작왕"이라는 책이 있다는 것이 생각나서 함께 색종이 오리기 놀이를 해봤습니다. 바로 이 책인데요. 2007년 '종이나라'에서 출간된 책으로, 저자는 이순례님입니다. 저희 이모님께서 (저와는 나이 터울이 좀 있는) 사촌동생 어렸을 때 아주 유용하게 본 책이라면서 물려주신 것이구요, 체리양 아기 때 받아서 잘 모셔뒀었는데 이렇게 빛을 발하네요. 동물, 식물, 음식, 탈 것, 물 .. 더보기
종이 상자로 장난감 전자렌지 만들기 어제 아이와 소꿉 놀이를 하고 놀던 중이었어요. 각종 생선과 야채로 요리를 해 먹은 후 우유와 코코아를 마시는 대목에서, 딸 아이가 "우유를 데울 전자렌지가 필요한데..."라더군요. 일단 주변 책장의 선반을 대충 전자렌지라 치고 우유를 데워 마시는 시늉을 하며 노는데, 문득 집에 있는 택배 상자로 전자렌지를 만들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만들어봤습니다. 대략의 계획은 아래와 같았구요. 가장 긴 쪽의 길이가 20cm 정도 되는 아담한 크기의 택배 상자를 가지고, 작업에 돌입했어요. 우선, 상자에 흰 종이로 옷을 한 번 입혀줬구요. 전면에는 창을 뚫어서 투명 필름지를 붙여줬습니다. 그리고, 전자렌지의 문이 될 부분을 오렸어요. 하드보드지로 오려놓은 문 위에 덧 댈 프레임을 만든 후, 양면 테이.. 더보기
눈꽃송이(눈결정체) 만들어 겨울 소품으로 활용하기 (도안 포함) 이번 포스팅에서는 겨울 분위기를 한껏 살려줄 수 있는 아이템인 '눈꽃송이(눈결정체)' 만들기와 그 활용법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아래는 인터넷을 돌아다니다가 발견한 실제 눈결정체(snow crystal)의 모양들인데요. 매우 아름다울 뿐더러, 엄청나게 다양한 모양의 결정체들이 있다는 것을 보실 수 있을 꺼예요. (출처: http://www.snowcrystals.com/) 이러한 자연의 신비와 아름다움을, 종이와 가위를 이용해 살짝 흉내 내보기로 했어요. 여기까지가 눈꽃송이를 만들기 위한 기본 준비과정인데요. 이렇게 하는 이유는 눈결정체의 기본 모양이 대개 정육면체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위의 마지막 사진에 나와 있는 삼각형은, 좌우가 대칭인 정육면체의 각 축을 이루게 되는 것이구요. 여기까.. 더보기
헌 잡지 찢어붙이기 제목: 춤 추는 눈사람 (이라고 하기엔 너무 까맣습니다만. 작가가 그렇다니, 그런 줄 알아야지요. ^^;;) 색종이나 잡지를 찢어붙이는 놀이는 워낙 쉽고 흔하게 접할 수 있는 놀이라서 따로 설명은 적지 않았습니다만, 이미 완성되어 있는 형태 안에 면만 채워 넣는 것보다는 아이 스스로 자유롭게 그리고 붙이면서 형태를 만들어 가는 것이, 과정도 결과도 더 재미있더라는 의견을 덧붙여봅니다. 더보기
종이컵을 활용한 물감놀이 요즘은 환경 보호 차원에서 일회용 종이컵 사용을 자제하는 분위기이긴 하지만, 가끔 가족들이나 친구들끼리 야외로 나들이를 간다거나 집안 경조사 등 어쩔 수 없이 종이컵을 쓰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그렇게 사용하고 남은 종이컵을 활용한 물감놀이에 대해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물감을 준비하는 동안 아이는 컵쌓기를 하면서 놀았어요. 아이가 15개월 전후부터는 컵쌓기 놀이가 가능한데요. 이 시기엔 겹치도록 높이 쌓아 올린 후에 와르르 무너뜨리는 것을 좋아하더라구요. 두 돌 이후부터는 조금만 도와주면 왼쪽 그림처럼 탑 쌓기도 할 수 있구요. 이 때, 컵에 알록달록하게 색종이나 스티커를 붙여주거나, 물감으로 칠해주면 좋습니다. 종이컵을 활용한 다양한 놀이에 대해서는 앞으로 기회가 닿으면 따로 .. 더보기
크리스마스 트리 장식 만들기 어느덧, 12월입니다. 매년 이맘때면 '나머지 열 한 달은 대체 어디로 간거지?'하면서 황망해하곤 했는데, 올 해도 어쩌다보니 끝자락에 와 있네요. 게다가 한 살 한 살 나이를 먹어갈수록 시간 흐름에 가속도가 붙는 것 같습니다. 겨울마다 뼈마디는 더 시리구요. 끙... 이런 생각을 하면서 11월 달력을 뜯어내다가, 기분 전환도 할 겸 베란다 구석에서 잠자고 있던 크리스마스 트리를 꺼내서 아이와 함께 장식을 해봤습니다. 집에 있는 재료들을 가지고 장식품도 몇 가지 만들어 달았구요. 아래 장식들은 체리양이 솜씨를 발휘한 것들이예요. 1. 두꺼운 도화지에 은박 색종이들을 붙이고, 2. 원하는 모양을 그려서 오리고 붙인 후 3. 펀치로 구멍을 뚫고 리본을 묶어주는 방법으로 만들었어요. 4. 아, 눈코입도 그려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