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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들이 이야기와 사진

서울 에어쇼에서 지난 일요일에는 지인 덕분에 성남의 서울공항에서 가족들과 함께 에어쇼를 관람할 기회가 있었다. (정확히 말해서, 에어쇼는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2015'의 프로그램 중 일부라고.) 간만에 탁 트인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비행기들이 날렵한 몸체를 빛내며 온갖 묘기를 부리는 모습에, 신기함을 넘어선, 경이로움을 느꼈다. 아이는 비행기의 굉음이 시끄럽다며 귀를 틀어막으면서도 "우와!!!!!!"를 연발했고, 비행기가 하늘에 그림을 그린다며 박수를 쳤다. 바이킹이나 롤러코스터는 고사하고 동네 놀이터에서 아이와 그네를 탈 때에도 울렁증 탓에 손바닥이 촉촉해지고, 기내식을 기다리는 맛에 비행기 타는 것을 좋아하기는 하지만, 뜨고 내릴 때면 손바닥에 손톱 자국이 패이도록 주먹을 쥔 채 식은 땀을 흘리.. 더보기
매우 주관적인, 태안-안면도 가족 여행기 지난 주말, 친정 식구들과의 태안-안면도 여행에서 찍은 사진들과 매우 주관적인 소회. 안면도 자연 휴양림-수목원에서 어렸을 적, 가족 여행 다닐 때는 늘 아빠가 앞장 서셨고, 그 뒤를 삼남매가 졸졸 따라다녔는데, 이제 온 몸이 다 닳아버린 아빠는, 조금 걸으시다가 자꾸만 의자를 찾으셨다. 엄마는, 그 때나 지금이나, 배는 안고프냐고, 목 마르진 않냐고. 깔깔대며 오가는 관광객들 덕분에 간신히 현실감을 유지할 수 있었던, 아산정원에서의 망중한. 저녁 무렵의 몽산포. 별헤는 밤. 몽산포항에서 구입한 싱싱한 해산물로 메인 셰프(엄마)는 해물탕을, 남자 셰프들(사위들)은 똠얌꿍과 까수엘라, 해산물 파스타를 요리했다. 낡은 한옥을 개조한 펜션의 대청마루에서 국적이 각기 다른 요리들을 먹고 있자니 기분이 참 오묘했.. 더보기
가을 오후, 동네 한 바퀴. 가을 오후, 딸 아이와의 동네 한 바퀴. 고개를 들어 하늘과 나무를 올려다보고, 길 바닥의 낙엽을 찬찬히 살피고, 아이 얼굴 한 번 들여다보고. 우리 동네도 가만 보니, 참 예쁘지 뭐니. 그러는 엄마가 재밌어보이는지, 너는 가끔 키득거리다가, 낙엽을 줍다가, 놀이터에서 폴짝거리다가. 일상의 장소에서의 특별한 시간. 더보기
아이와 함께한 2015 서울국제도서전 관람기 지난 금요일, 그러니까 한글날에는 파주출판도시에서 열린 북소리축제에 다녀왔구요, 어제는 내친 김에 코엑스에서 열린 2015 서울국제도서전엘 다녀왔어요. 이렇게 도서전을 연거푸 방문한 것은 한 때(!) 책 표지 및 아이들 책 삽화 일러스트레이터로서의 직업적인 관심 때문이지만, 지금은 일을 쉬고 있기에, 아이의 교육적인 목적이 크다고 핑계를 대 봅니다. 그러나 이내 아이는 다리가 아프다고...안아달라고... 업어달라고.......ㅠㅠ 서울국제도서전은 원래 여름에 개최를 합니다만, 올 해는 메르스의 여파로 행사를 연기해서 10월 7일부터 11일까지 진행되었구요, 공교롭게도 파주 북소리축제 기간과 겹쳤어요. 두 가지 행사에 모두 다녀온 사람으로서, 주최측의 의도가 궁금해지더군요. 두 행사 모두, 예년에 비해 호.. 더보기
아이와 함께 관람한 파주 북소리축제 10월 5일부터 11일, 그러니까 이번 주말까지 파주 출판 단지에서는 북소리축제(북페스티벌)가 한창입니다. 여기서 '북'은 drum이 아니라 book...^^;; 저는 한글날인 어제, 아이를 데리고 갔다왔어요. 북소리축제 프로그램북 다운받기 행사 현장 투어 전동 차량입니다. 출판단지가 워낙 넓기 때문에, 길을 헤매지 않고 전체를 한 번 훑어보기에 좋습니다. 투어 차량 너머로 보이는 부스(천막)들은, 출판사 행사 부스가 아니고, 간이 푸드존이예요. 즉석 피자, 빵, 핫도그, 닭꼬치, 츄러스, 커피 등의 먹거리들을 판매하더라구요. 출판도시의 중심으로 자리 잡은 '지혜의 숲' 내부 모습. 축제 기간이라 사람들이 북적북적... 이 곳은 50여만권의 장서를 보유하고 있구요, 24시간 개방이며 내부에 까페테리아도 .. 더보기
청라환경생태공원에서 2015년 9월 16일. 나의 벗, 그리고 너의 벗과, 청라환경생태공원에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