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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놀이/재활용품으로 만들기 놀이

종이 쇼핑백으로 가방 만들기 놀이

 

 

40개월 된 제 딸 아이는 보따리 챙겨가지고 다니는 것을 좋아해서,

밖에 나갈 때는 물론이고, 집 안에서도 온갖 가방이나 상자에 물건을 넣어 들고 다닙니다.

대개 아이의 보따리 속에는 장난감이나 작은 인형, 소꿉들이 들어있지만, 가끔은 밖에서 주워온 돌맹이나 도토리, 솔방울 같은 것들이 쏟아져 나오기도 하더라구요.  

그렇게 보물 보따리를 들고 다니는 아이를 지켜보다가,

집에 있는 재료들을 가지고 아이와 함께 가방을 직접 만들어 보면 재밌겠다 싶었어요.

 

 <재료>

종이 쇼핑백, 색종이, 가위, 풀, 두꺼운 종이, 양면 테이프, 벨크로 테잎, 카드링(고리) 두 개, 펀치       

 

우선, 아이가 들고 다니기에 적당한 크기의 약간 빳빳한 종이 쇼핑백을 준비했구요,

손잡이 끈을 뗀 후 가방의 덮개 부분을 제외하고 필요 없는 부분을 잘라냈어요.

 

 

덮개의 양쪽 끝은 각이 지지 않도록 둥글게 잘라줬구요,

윗 부분을 'ㄷ'자 모양으로 접어서 덮개가 닫힐 수 있게 했습니다.

 

여기까지 하면, 대략의 기본 틀은 만들어진 셈이구요,

그 다음에는 아이가 직접 색종이를 찢어붙여 가방을 꾸미도록 했어요. 

 

 

색종이 찢어붙이기가 끝난 후에는 두꺼운 도화지를 오려서 손잡이도 달았습니다.

이때, 가방의 윗부분에 칼집을 내서 손잡이 양쪽 끝을 끼운 후에 안쪽에서 양면 테이프로 고정시키면, 보기에 깔끔할 뿐더러 들고다녀도 잘 떨어지지 않더라구요.

 

손잡이로 사용한 은색종이는 포장 박스의 깔개로 들어 있던 것입니다.

만들기 할 때 조금씩 사용하는 두꺼운 종이들은, 이런 식으로 버리는 포장재에서 색상과 두께가 쓸만 한 것들을 잘라서 챙겨두었다가 활용하곤 합니다.  

 

손잡이를 달아준 후에는, 가방 여닫이 겸 장식으로...

 

 

이 녀석을 활용해보기로 했어요.

며칠 전에 동네 산책하면서 아이가 직접 주은 낙엽들 중에, 책갈피를 하려고 손코팅 해 놓은 것이지요.

 

아직 길에 낙엽이 많이 널려 있는 고로, 책갈피는 다시 만들기로 하구요. 

 

손코팅 해놓은 낙엽은 뒷면에 양면 테이프를 붙여서 가방의 덮개에 고정을 시킨 다음,

 

 

가방을 여닫을 수 있도록 벨크로 테이프를 붙였어요.

 

 

 

제가 이 작업을 하는 동안, 아이는 색종이와 풀로 가방끈을 만들었습니다.

 

(어렸을 때 많이 만들어 본 색종이 사슬입니다. 주로 목걸이를 만들기에 활용했던 기억이 납니다.)

 

아이가 만들어 놓은 가방끈은,

가방 덮개 상단의 양쪽 끝을 펀치로 뚫고 카드링을 걸어서 연결해줬어요.

 

 

 

완성된 가방의 모습입니다. 일단 비주얼은 여느 명품백 못지 않습니다. ^^;;;

 

 

그러나, 이실직고하자면...

아이가 직접 가방에 물건을 넣어 사용해보니, 색종이 어깨끈이 생각보다 약해서 금세 찢어지더라구요. ㅠㅠ

나중에 투명 테이프로 고리들을 한번씩 둘러주니 훨씬 견고해졌습니다.

이런 번거로움이 걱정되신다면, 애초에 어깨끈을 리본끈 같은 것으로 달아주셔도 좋을 듯 하네요.

 

"종이 쇼핑백으로 가방 만들기 놀이"에 대한 포스팅은 여기까지구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