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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놀이/계절 놀이

낙엽으로 왕관과 목걸이 만들기

 

 

지난 주말에 가을비가 내린 후, 아침 저녁으로 더 쌀쌀해졌어요.

아직 파릇했던 나무들도 이제 본격적으로 옷을 갈아입는 듯 하구요.

 

집 근처와 동네 놀이터에도 낙엽이 더 많아졌습니다.

놀잇감이 그야말로 지천에 널린 것입니다!

 

 

지난 주 낙엽으로 동물 만들기를 하면서 낙엽 놀이의 재미에 푹 빠진 저희 모녀는,

가을빛 가득한 오후, 낙엽 채집을 위해 장비(집게와 바구니)를 챙겨서 밖엘 나갔습니다.

 

아이는 지난 번에 해봐서 그런지, 이제 제법 능숙한 솜씨로 낙엽을 주워 담더군요. 

 

 

 

바스락 바스락 낙엽을 밟아보기도 했구요.

 

둘이서 열심히 모아온 낙엽은,

베이킹소다와 식초를 섞은 물에 잠시 담갔다가 깨끗이 씻어서 신문지 사이에 넣고 서너 시간 정도 말려줬어요.

(낙엽 씻어서 말리는 법은 제 블로그의 낙엽으로 동물 만들기 놀이를 참고하시면 됩니다.)

 

 

 

낙엽 준비 완료!

 

이번엔 이 예쁜 나뭇잎들을 가지고 왕관과 목걸이를 만들어보기로 했어요.

 

 

우선 4절 스케치북을 가로로 길게 잘라서, 왕관의 기본 틀을 만들어주었어요.

4절 도화지는 가로 길이가 50cm 조금 넘는데요, 아이 머리둘레와 거의 비슷하더라구요.

그런데, 도화지를 잘라놓고 보니 좀 얇은 듯해서, 길쭉한 도화지 한 장을 덧대어 붙였습니다.

나뭇잎을 도화지 사이에 끼울 수 있도록 바깥쪽 도화지는 세로 길이를 좀 짧게 했구요.

 

양쪽 끝에는, 쓰고 벗기 편하도록, 펀치로 구멍을 뚫은 후 고무줄을 연결했습니다.

 

 

 

이제 왕관을 멋지게 꾸미는 것은 아이의 몫... 

 

 

나뭇잎 한쪽 면에 풀칠을 해서 왕관에 붙이거나, 도화지 사이에 나뭇잎을 꽂아주었어요.

 

 

 

 

 

이렇게 멋진 낙엽 왕관이 완성되었어요!

 

 

만약 가을 여왕이 있다면, 정말 이런 왕관을 쓰고 있을 것 같아...라며 황홀해하는 엄마에게,

체리양이 한 마디를 했어요.

 

"여왕 목걸이도 있으면 좋겠어요!" 

 

!!!!!!!!!!!!!

 

딸의 말을 듣고, 집을 휘휘 뒤져서 곧바로 목걸이줄로 쓸 만 한 끈을 확보했어요. 

 

 

아이에게는 펀치로 구멍을 뚫는 법을 가르쳐주었구요.

종이로 몇 번 연습해보고, 바로 실전에 돌입!

 

 

 

그리고, 나뭇잎의 구멍에 끈을 꿰어 주었어요.

 

 

 

 

끈의 중간 중간에는 매듭을 묶었는데요,

나뭇잎들이 너무 가운데로만 몰리지 않게 하기 위함입니다.

 

 

 

 

드디어 목걸이도 완성!

 

 

 

목 뒤로 끈의 양쪽 끝을 묶어서 아이의 목에 걸어봤어요.

 

 

짜잔~!

 

 

가을 여왕으로 변신한 아이의 모습입니다.

장난감 요술봉도 꺼내 들고는 아주 신이 났어요.

제 눈엔 겨울 여왕 엘사보다 멋져 보였답니다.

(이러고 한참 동안 가을 여왕 놀이를 했어요. 거실은 가을 숲으로 변했구요. ^^;)

 

 

"낙엽으로 왕관과 목걸이 만들기"에 대한 포스팅은 여기까지구요,

사계절 중에 가장 짧은 계절인 가을이 가기 전에, 실컷 만끽하시길 바랍니다.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