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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놀이/계절 놀이

낙엽으로 동물 만들기 놀이

 

 

 

10월로 접어들면서,

날씨도, 바람도, 하늘도, 완연한 가을이 되었어요.

어제는 길을 걷는데, 발 밑에 바스락, 낙엽이 밟히더라구요.

(이렇게 또 한 해가 가는구나..마음도 바스락.....은 좀 이른가요? ^^;;)

 

어쨌거나, 요즘은 밖에서 놀기 좋은 날씨라서 아이 어린이집 하원 후 집 근처 놀이터라도 매일 나가고 있는데,

어젠 준비물을 좀 챙겨 나갔어요.

 

바로, 집게와 바구니!

 

 

놀이터 가는 길에, 예쁜 낙엽이 있거들랑 집게로 집어서 바구니에 모아오자고 했어요.

아이는 신이 났구요.

 

 

 

그리고는, 대단한 임무를 수행하는 것 마냥, 열심히 낙엽을 모으더라구요.

 

 

 

  

 

금세 예쁜 낙엽들을 많이 모았네요.

이렇게 집게로 낙엽을 집어서 바구니에 넣어 모으는 것만으로도, 아이에게는 훌륭한 놀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낙엽 모으기 미션(?)을 마치고 놀이터에서 한바탕 논 체리양과 저는, 날이 어둑해진 후에야 집에 들어왔어요.

 

 

그리고, 모아온 낙엽들은, 

베이킹소다를 희석한 물에 담가두었다가 헹구기를 세 번 정도 반복해서 깨끗하게 씻어주었어요.

 

 

 

깨끗이 씻은 낙엽들은 물기를 대충 닦아준 후에, 신문지 사이에 켜켜이 넣고 잡지로 눌러서 하루 정도 말려줬구요.

 

 

이 과정이 아주 중요한데,

작년에는 낙엽들을 씻은 후에 그냥 바구니에 대충 넣고 말렸더니, 아래 사진처럼 쭈글쭈글하게 되어 버려서 당혹스럽더군요. 신문지에 넣어서 말리더라도 너무 오래 둬서 바싹 말라버리면, 조금만 만져도 바스라져서 놀이하기에는 그다지 좋지 않아요.  

 

 

 

어쨌거나, 실수를 통해 얻은 소중한 경험 덕분에, 보기에도 예쁘고, 가지고 놀기에도 좋은 낙엽들이 준비됐어요.

 

 

 

 

그리고, 스케치북 위에 풀로 낙엽들을 붙여서 동물 모양을 만들어보기로 했습니다.

 

 

 

무슨 동물이냐고 물었더니, 부채를 들고있는 기린이랍니다.

 

 

유성싸인펜으로 눈과 무늬도 그려 넣었어요.

 

 

 

 

그리고, 기린 친구 사자를 만들꺼랍니다.

(음... 둘이 언제부터 친구였나...^^a)

 

 

낙엽으로 붙인 황금색 갈기가 아주 멋집니다.

 

 

모아온 낙엽 중에 제일 큰 것으로 몸도 붙여줬구요.

 

 

 

 

다리와 코를 붙여준 후, 눈과 수염까지 그려줬어요. 디테일이 돋보이는 사자입니다.

 

 

 

마지막으로, 새도 한 마리 만들었어요.

 

 

 

4절 스케치북 한 장이 금세 동물들로 가득찼어요.

 

 

낙엽으로 만든 동물들, 멋지죠? ^^

 

 

"낙엽놀이 1탄, 동물 만들기 놀이"에 대한 포스팅은 여기까지구요,

앞으로도 여러가지 낙엽놀이는 계속 됩니다.

 

 가.을.이니까요. ^^

 

(2014.10.28. 양재 시민의 숲에서 찍은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