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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놀이/재활용품으로 만들기 놀이

회접시로 무지개 물고기 만들기

 

 

뜨거웠던 8월도 다 가고, 어느덧 9월이 되었어요.

낮에는 여전히 덥지만, 요즘 아침 저녁으로 많이 선선해진 것을 피부로 느낄 수 있더라구요.

습도도 많이 낮아져서 며칠 전보다 훨씬 쾌적하구요.

 

그래서인지, 여름 더위에 잃었던 입맛을 슬슬 회복해가고 있습니다.

 

풍성한 먹거리의 계절, 가을에 먹기 좋은 것 중의 하나가 바로 생선회인데요.

가족이나 친목 모임에서 빠지지 않는 먹거리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회를 먹고 나면 이런 것을 얻을 수가 있어요.

 

 

바로, 회접시입니다.

(지난 주말, 친정아버지 생신 기념 가족모임에 갔다가 득템했어요. ^^;;)

 

 

이 회접시를 깨끗이 닦아서 말린 후, 색종이 몇 장을 준비했습니다.

 

 

반짝이는 색종이들은, 문구점이나 마트에서 파는 금지은지 색종이라는 것인데,

작년 겨울에 트리 장식 만들려고 사 둔 것이예요.

반짝이는 물고기 비늘을 표현하기에 좋겠죠.

 

 

준비한 색종이들은, 적당한 크기의 비늘 모양으로 오렸어요.

 

 

비늘을 오리는 동안 엄마가 또 무슨 일을 벌이려는 건지 궁금해하는 체리양에게,

 

"이 물고기가 원래 알록달록 반짝이는 무지개 물고기였는데, 헤엄치다가 예쁜 비늘을 다 잃어버렸대.

 우리가 이 불쌍한 물고기를 다시 예쁘게 꾸며주자."고 했더니,

 

바로 꾸미기 작업(?)에 착수합니다.

 

 

 

 

지느러미는 어떻게 붙여줄까 고민하다가, 잡지 몇 장을 가져와서 찢어붙이기도 했어요.

 

 

 

 

아주 진지한 모습입니다. ^^

 

 

 

 

잡지를 찢어붙이던 중에 꽃다발 사진을 발견하고는,

우리의 물고기에게 꽃 비늘도 붙여주기로 했어요.

 

 

 

물고기의 얼굴 부분을 제외하고는 거의 완성된 모습이예요.

 

 

 

얼굴을 분홍색(^^;;;) 물감으로 칠하고 싶다는 체리양의 의견을 적극 받아들여서,

 

스티로폼 표면에도 채색이 가능한 아크릴 물감, 붉은색과 흰색을 준비해서 잘 섞은 후,

 

 

 

 

물고기의 얼굴을 칠해줬어요.

 

 

 

입술도 빨강으로 예쁘게 칠했구요.

 

 

마지막으로 눈을 붙이니, 이렇게 예쁜 물고기가 완성되었어요!

 

 

 

 

그런데 아직, 놀이가 다 끝난 게 아니예요. ^^ 

 

 

체리양이 좋아하는 그림책 중에 "무지개 물고기 (마르쿠스 피스터, 시공주니어)"라는 책이 있습니다.

아마, 아이 키우시는 분들은 많이 아실꺼예요.

 

 

아름다운 비늘을 가진 무지개 물고기가 자신의 반짝이 비늘을 다른 물고기들에게 나눠주면서 진정한 행복을 느끼게 된다는 내용이예요. 내용도 좋지만, 그림이 너무 예뻐서 한 눈에 반해버린 책이랍니다.

 

실은, 회접시를 보고 오늘의 놀이를 떠올리게 된 것도 이 책 덕분이지요.

 

 

체리양은 제가 책을 읽어주는 것을 들으며

자신이 꾸며준 무지개 물고기와, 목욕놀이나 낚시놀이를 할 때 가지고 놀던 다른 물고기들을 몽땅 꺼내와서

무지개 물고기 놀이를 했어요.

 

 

 

무지개 물고기가 다른 물고기들에게 자신의 반짝이 비늘을 나눠주고 있는 상황이예요.

(그런데, 개구리와 꽃게는 왜 온 걸까요. ^^;;;)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 가지 더,

이 물고기들을 가지고 짧은 애니메이션을 만들어봤어요.

 

 

몇 초 안되는 이 짧은 애니메이션의 스토리인즉슨,

"바닷속에 무지개 물고기가 나타나 물고기들에게 반짝이 비늘을 나눠주고 유유히 헤엄쳐 갔다", 정도 되겠습니다.

 

해초는 잡지를 찢어 붙여놓은 것이구요,

바다 아랫쪽에 있는 돌은 몇 년 전에 바닷가에서 주워온 돌이예요.

(어쩌다보니 바다에 개구리도 살게 되었습니다요. ^^;)

 

 

그리고 배경이 된 바다는....

 

 

거실 바닥에 깔아놓은 놀이매트였답니다.

꽤 그럴듯하지 않았나요? ^^

 

 

 

 

"회접시로 무지개 물고기 놀이하기"는 여기까지구요.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