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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표 미술놀이

스티로폼 박스를 활용한 뱃놀이 얼마 전 재활용 쓰레기 분리수거를 하려다가 다용도실 구석에 치워둔 스티로폼 박스 하나가 눈에 띄었어요. 무더위가 한창일 때, 입덧도 가라앉힐 겸 시원하고 상큼한 동치미가 먹고 싶어 주문을 했었죠. 음식 보관, 배송에 두루 쓰이는 평범한 스티로폼 박스입니다만, 그냥 버리기엔 상태가 참 훌륭하다 싶어서 아이랑 가지고 놀 방법이 없을까 궁리하다가... 이 상자에 물을 채워넣고, 뱃놀이를 해보기로 했어요. 물에 띄울 수 있는 배도 상자의 뚜껑과 아래 재료들을 활용해 아이와 함께 만들었습니다. 이쑤시개가 없거나 3~4세의 어린 아이들의 경우엔 빨대 끝을 비스듬히 잘라서 사용하면 됩니다. 우선, 색종이로 배에 달아줄 돛을 만들었는데요. 적당한 크기(세로 5cm 내외)의 색종이를 반으로 접은 후 돛의 모양을 그려 아.. 더보기
색종이로 목걸이와 팔찌 만들기 (부제: 방학 끝!) 색종이 체인으로 목걸이와 팔찌 만들기. 아주 쉽고 간단하지만, 아이의 집중력을 유도하기에 좋은 놀이지요. 7월 마지막주, 어린이집 방학이 시작되자마자 수족구에 걸린 체리양은, 방학의 반을 엄마와 집에서 놀며 더위와 수족구를 이겨냈다는 슬픈 이야기를 전하며 뒤늦게 사진을 올립니다. 체리양은 어린이집 방학 끝난 후에도 알러지성 결막염으로 자체 방학을 며칠 더 하고, 다행히 이제 건강해져서 드디어 등원을 했답니다. 더위에, 아이 잔병치레에, 입덧까지(그..렇답니다 ㅎㅎㅎ)..... 참 대단한 여름입니다. ^^;;; 더보기
물감으로 표현한 바다와 물고기 지난 주말, 물감놀이를 하고 싶다던 체리양이 선택한 주제는 역시나 '바다와 물고기'. 최근에 아이가 가장 즐겨 그리는 주제이다. TV 애니메이션 '바다 탐험대 옥토넛'과 얼마전 아쿠아리움에 다녀온 경험의 영향이 큰 것 같다. 도화지에 밑그림으로 물고기와 성게, 해초, 복어, 문어 등을 슥슥 그린 후, 물감으로 채색까지 알아서 척척 해내는 것을 보니 대견하고 신기했다. 그러나 그림을 다 그리고 난 후, 정리도 스스로 하겠다던 아이가 화장실 욕조 바닥을 난장판으로 만들어 놓고 낄낄대며 하는 말, "이게 더 재밌어!" ^^;;; 그래, 뭐든 재밌으면 됐다. ^^ 더보기
6월 달력 벌써 여섯번째 달력입니다. ^^; 대개, 달력을 만들기 전에는 어떤 계절인지, 대체로 무슨 일들을 하는지에 대해 아이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곤 합니다. 이번에도 6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가 아이의 생일이 들어있다는 것을 얘기해줬더니 '바로 그거야!'하는 눈빛으로, 생일을 그리겠다더군요. 그리고나서 도화지 위에 과감하게 슥슥 그린 것은 케잌이었어요. 케잌 위에 초도 다섯개 꽂고, 오렌지, 키위, 딸기, 바나나 같은 과일도 얹었습니다. 케잌 한쪽에는 자기 손을 대고 그리더니, 곧 제 손도 빌려 달라더군요. 케잌의 크림을 손으로 찍어 먹는 거라구요. 그리고 흡족하게(?) 웃고 있는 자신의 얼굴도 그려넣었습니다. 이렇게 완성된 아이의 6월 달력입니다. 생일엔 동그라미까지 쳐놓았네요. 꼭 맛난 케잌을 사줘야겠어요.. 더보기
나들이 대신, 밀가루 놀이 황사와 미세먼지가 유독 심했던 지난 주말, 모든 외출 계획을 취소하고 집에서 아이와 함께 간만에 밀가루를 가지고 놀았어요. 이번 주말에는 미뤄뒀던 나들이를 할 수 있기를 바라며, 뒤늦게 사진을 올립니다. >>> 밀가루 놀이 관련 글 보러가기 밀가루 놀이(1) - 가루로 보들보들 반죽으로 말랑말랑!밀가루 놀이(2) - 반죽아 반죽아 밀가루 색반죽 놀이 (쿠키 만들기, 악세서리 만들기 등) 밀가루 한 포대를 놀이 매트 위에 쏟아 붓고, 소꿉 놀이... 가루를 가지고 놀다가 싫증이 날 땐 물(+물감)을 부어 반죽... 밀가루 놀이에 동원된 공룡들. 밀가루 반죽 위에 공룡 발자국 찍기. 밀가루 반죽 목도리를 두르고 있는 체리양. 더보기
공룡을 주제로 한 미술놀이 (스텐실 놀이, 그림자 놀이) 요즘 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장난감은 바로 이 녀석들, 공룡입니다. 새 학기 시작하고 같은 반에 공룡을 좋아하는 친구가 있다는 얘길 하더니 어린이집에 있는 공룡 피규어들을 함께 가지고 놀았나봐요. 집에 와서도 계속 티라노사우르스가 어떻고, 트리케라톱스가 어떻고, 이런 얘기들을 하더라구요. 처음엔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말았는데, 점점 제가 아이의 얘기를 못 알아들겠길래.. 공룡 피규어와 공룡 도감을 구입해서 같이 가지고 놀기 시작했어요. 아이는 놀면서 공룡들의 이름을 금세 외우는데, 저는 도감을 펼쳐놓고 더듬더듬 외우고 또 외워도 자꾸 이름들이 헷갈리더군요. 어쨌거나, 요즘 저희 가족은 이러고 놉니다. 아빠 (티라노사우르스): 크아아아~~~~ 쿵쾅쿵쾅!! 체리양 (해남 이크누스): (날아다니다가) 얘들아, .. 더보기
봄 꽃나무 꾸미기 저희 집에는 지난 가을에 아이와 함께 만든 가을 나무 한 그루가 있었어요. 베란다 창문에 상자 골판지를 오려서 기둥과 가지를 붙이고, 색종이로 단풍잎이랑 감을 붙여 꾸민 나무였어요. (관련 글: 색종이 낙엽 놀이와 상자 종이로 가을 나무 만들기) 아이의 정성이 들어간 작품이라 떼지 않고 그냥 두고 있다가, 얼마 전에 아이한테 "이제 따뜻한 봄이 와서 밖에 있는 다른 나무들은 곧 꽃을 피울텐데 우리집 나무에도 꽃이 피게 해주면 어떨까?"하고 슬쩍 물었더니, 선뜻 그러자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바로 실행에 옮겼지요. 여기서 잠깐, 기억도 새록새록 되살릴겸, 가을 나무 만들기에 대한 글을 아직 읽지 못하신 분들을 위해 나무 만드는 방법을 간단히 소개할께요. 아래는 저희 집 나무에서 떨어진 낙엽과 감입니다. 겨우.. 더보기
모양틀로 물감이 쏙쏙-스텐실 놀이 '스텐실'은 글자나 그림의 모양을 오려낸 후 그 모양에 물감을 넣어 그림을 찍어내는 기법입니다. (EBS 어린이 백과 참조) 같은 도안으로 여러 번 찍어 낼 수 있는 판화 기법의 일종이지만, 좌우가 바뀌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어요. 굳이 용어를 몰라도, 어렸을 적 한 번 쯤은 해봤던 기억이 나실꺼예요. (스텐실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 싶으신 분들은 여기를 참고하시길...) 이번 글에서는 아이와 집에서 간단히 해 볼 수 있는 스텐실 놀이에 대해 소개하려고 합니다. 준비물은, 도화지, 물감 등의 기본적인 물감 놀이 재료 외에 롤러나 천뭉치 등 물감을 묻혀 찍을 수 있는 도구들이 있으면 됩니다. 그리고 아래 그림과 같이 도톰한 도화지에 모양틀 몇 가지를 오려 놓았습니다. 도안은 직접 그리셔도 되지만, 아이의 색.. 더보기
(벌써 혹은 이제야) 3월 달력 2월 마지막 주 봄방학에 이어 다음주까지는 어린이집 새 학기 적응기간이다보니, 요즘은 아이와 거의 온 종일 함께 엎치락 뒤치락 하고 있답니다. 함께 노는 시간은 많지만 도무지 컴퓨터 앞을 짬 내기가 여의치가 않다보니 일도, 이야기도, 쌓여만 갑니다. 아이가 간만에 낮잠을 자는 동안, 잠시 들어와서 3월 달력을 걸어 둡니다. (그런데 벌써, 3월도 얼추 열흘이 지나갔다니요!) 더보기
에어캡(뽁뽁이)을 활용한 물감놀이 저 어렸을 때만 해도, 에어캡(일명 뽁뽁이)은 어쩌다 엄마가 그릇을 구입하시거나 이사 전후에야 겨우 손에 넣을 수 있는 아이템이었죠. 어쩌다 뽁뽁이가 생기면 하루 종일 손으로 꼬집고 발로 밟으며 뽁뽁 터뜨리는 재미를 만끽했던 것 같습니다. 어른들이 시끄러우니 그만 하라고 하면 반항심에 더 따다다닥, 뽀보보복 마구 터뜨려보기도 했구요. 인터넷으로 물건을 주문하는 것이 일반화된 요즘은 택배 상자와 더불어 주변에서 구하기 쉬운 물건 중 하나가 되었어요. 겨울철에는 방한 목적으로 창문에 붙여놓기도 하구요. 이번 글에서는 이 뽁뽁이를 활용해 간단하게 해 볼 수 있는 물감놀이를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준비물은 뽁뽁이 시트, 종이컵이나 휴지심 두세 개, 고무줄, 그리고 물감과 도화지입니다. 뽁뽁이는 적당한 크기로 자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