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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놀이/계절 놀이

봄 꽃나무 꾸미기

 

 

저희 집에는 지난 가을에 아이와 함께 만든 가을 나무 한 그루가 있었어요.

베란다 창문에 상자 골판지를 오려서 기둥과 가지를 붙이고, 색종이로 단풍잎이랑 감을 붙여 꾸민 나무였어요.

(관련 글: 색종이 낙엽 놀이와 상자 종이로 가을 나무 만들기)

 

 

아이의 정성이 들어간 작품이라 떼지 않고 그냥 두고 있다가, 얼마 전에 아이한테 "이제 따뜻한 봄이 와서 밖에 있는 다른 나무들은 곧 꽃을 피울텐데 우리집 나무에도 꽃이 피게 해주면 어떨까?"하고 슬쩍 물었더니, 선뜻 그러자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바로 실행에 옮겼지요.

 

여기서 잠깐, 기억도 새록새록 되살릴겸, 가을 나무 만들기에 대한 글을 아직 읽지 못하신 분들을 위해 나무 만드는 방법을 간단히 소개할께요.

 

 

아래는 저희 집 나무에서 떨어진 낙엽과 감입니다. 겨우내 붙어있다가 봄이 돼서야 떨어진 신기한 낙엽이예요.

 

잎을 거의 다 떨군 나무의 모습입니다. 군데군데 잎이 붙었던 흔적들이 남아있네요. 창문에 풀로 붙였던 나뭇잎들은 물수건으로 톡톡 두드려 적셔두었다가 슥슥 긁으니 잘 떨어지더라구요. (작업상, 사진 촬영상의 편의를 위해 창문 반대편에 흰색 전지를 임시로 붙여놓았습니다.)

 

나뭇가지에 붙일 새 잎과 꽃들은 색종이를 오려서 만들었습니다.

 

제가 색종이를 여러 겹 겹쳐서 대량생산을 하는 동안, 아이도 미리 그려놓은 나뭇잎과 꽃의 모양을 따라 열심히 오렸어요.

 

그리고나서, 오려놓은 꽃과 잎사귀들을 풀로 나뭇가지에 붙였습니다. 

 

이렇게, 가을 나무가 봄 꽃나무로 변신을 했습니다. 덕분에 온 집 안이 봄 분위기로 화사해진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곰순이도, 펭귄도, 올라프도, 악어도, 봄 꽃나무 옆으로 소풍을 왔어요.

(도시락엔 배추와 물고기가...)

 

 

날이 좀 더 따뜻해지고 사방에 꽃이 만발하면 아이와 함께 도시락을 싸들고 소풍을 가야지,

꽃나무 아래에 자리를 펴고 냠냠 도시락을 먹어야지 다짐을 해봅니다.

 

'봄 꽃나무 꾸미기'에 대한 오늘 글은 여기까지구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