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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놀이/다양한 기법과 재료를 활용한 놀이

싹둑싹둑 신나는 색종이 오리기 놀이

 

 

얼마 전 눈결정체 오리기에 대한 글을 올렸었습니다만, 

그 때는 종이를 여러 번 접은 탓에 두께가 있는 데다가 꽤 정교해서, 네 살짜리 제 딸은 엄마가 하는 것을 지켜보며 흉내만 내보다가 말았었지요. 그래도 그게 재밌어보였는지, 요즘은 색종이와 가위로 저 나름대로 싹둑싹둑 오리기 놀이를 하더라구요. 그런 딸을 지켜보다가, 집에 "종이공작왕"이라는 책이 있다는 것이 생각나서 함께 색종이 오리기 놀이를 해봤습니다.

 

  

바로 이 책인데요. 2007년 '종이나라'에서 출간된 책으로, 저자는 이순례님입니다.

저희 이모님께서 (저와는 나이 터울이 좀 있는) 사촌동생 어렸을 때 아주 유용하게 본 책이라면서 물려주신 것이구요, 체리양 아기 때 받아서 잘 모셔뒀었는데 이렇게 빛을 발하네요.

 

 

동물, 식물, 음식, 탈 것, 물 속, 크리스마스의 총 6개의 주제별로 구성되어 있구요. 

종이를 한 번, 또는 두세 번 접어서 간단한 도안을 그린 후 따라서 오리고, 펼쳐서 모양을 확인하며 놀 수 있어요.

 

 

저도 아이가 따라하기 쉬운 것들 위주로 함께 놀이를 해봤습니다.

 

도안을 따라 나비를 오리고 있는 모습이구요,

 

물고기, 나무, 네 잎 클로버, 나뭇잎, 잠자리, 버섯을 싹둑싹둑 신나게 오렸어요.

모양 하나를 완성할 때마다 엄청 신기하고 뿌듯한가보더라구요.

 

엊저녁에 이어 오늘 아침 어린이집 가기 전까지, 아이가 오려 놓은 모양들입니다. 절대 치우지 말라고, 더 오릴 것들 만들어 놓으라고 신신당부를 하고 가더군요.

저도 아이가 이렇게까지 재밌어할 지 몰랐답니다.

 

아래 그림은 책에 있는 도안들 외에, 제가 간단하게 만들어 본 도안들입니다.

 

좌우 대칭인 것들은 얼마든지 가능하구요. 그리기도 쉬워요.

오려낸 모양들 위에 크레용이나 색연필로 그림을 덧그려도 재밌을 것 같구요.

 

그리고, 아래는 딸 아이의 응용작, '입술'이랍니다. 제가 도안 그리는 동안에 오린 것입니다.

 

이렇게 오리기 놀이를 하느라 집에 있는 색종이를 다 써버렸으니,

좀 있다 아이 데리러 가는 길에 색종이 한 묶음을 장만해놓아야겠습니다.

 

 

"색종이 오리기 놀이"에 대한 오늘 글은 여기까지구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