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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놀이/음식/식재료를 활용한 놀이

오감놀이_미역놀이 (20개월)

언젠가 미역국을 끓이려고 바가지에 미역을 인심좋게 털털 쏟아 넣고 물에 불리던 중,

생각한 것보다 엄청난 부피가 된 미역이 그릇 밖으로 기어나올 지경이 되어

곰솥에 미역국을 끓이고 일주일을 먹던 기억이 있습니다,.

 

 

아이 20개월 즈음,

 

국을 끓이고 남은 미역을 가지고 아이와 놀아 보았습니다.

 

바닥에 깔 비닐 시트와 미역, 큰 볼, 접시를 준비했구요.

 

 

불린 미역을 물에 한 번 더 깨끗하게 헹궈서 적당히 짜 준 다음 볼에 담아서 아이 앞에 놓아주었습니다.

 

처음에는 '검고 미끈거리는 것'에 조금 거부감이 들었는지

만져보기만하고 가지고 놀지를 않다가,

 

엄마가 미역을 조물거리는 것을 보더니 저도 해보겠다면서 달려들었습니다.

 

 

조물조물 미끈미끈 만져보다가,

소꿉 그릇에도 담아보고,

 

 

발도 담가보았습니다.

 

미끄러질 수도 있을 것 같아 손을 잡아주었습니다.

 

 

미역을 펼쳐서 접시 위에 눈코입도 붙여주고, 가발도 씌워주었어요.

 

 

사진에는 없지만,

넙적한 미역에는 손가락으로 구멍을 뚫어 가면도 만들고,

긴 미역을 손목에 감아서 팔찌도 만들면서 한참을 놀았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