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미술 놀이/달력 만들기

어느새 5월

뱃속에서 꼬물대던 아기는 어느새 눈 앞에서 방긋거리고,
겨울이 갔나 싶더니 찬란하던 꽃도 다 져서 사방이 온통 푸른 5월이다.

 

아기가 쌔근쌔근 잠든 사이 사진 정리를 하다가

올 들어 큰 아이(아직도 어색한 호칭!)와 함께 만든 달력을 한 번도 못 올렸다는 게 생각났다.

둘째를 출산한 2월을 제외하곤 그래도 참 성실히 달력을 만들었던 것 같다.

매월 그 달의 계절과 중요한 행사들에 대해 이야기하며 그림을 그리고, 숫자를 채워넣어 달력을 만드는 일을 아이도 이제는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즐거워해주니 뿌듯하고 고마운 생각이 든다.
  

 

아빠와 함께 연 날리기를 하던 기억이 담긴 1월의 달력. 나로서는 하루가 다르게 불러오는 배에 힘겨워하면서도 이런저런 준비에 심신이 분주했던 시기.

 

 

2월에 아기가 태어난 후, 산후조리를 위해 친정엄마가 와 계시던 때. 큰 아이가 샘내고 토라지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잘 적응하고 동생을 예뻐해줘서 다행이었다. 가끔 엄마와 둘만의 시간을 동생에게 양보해야 하는 것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긴하지만 대체로 아기에 대한 감정은 긍정적인 것 같다.

 

 

온갖 꽃이 만발한 시기지만 공기도 안좋았거니와 아기가 너무 어려서 꽃구경을 많이 다니진 못했다. 그래도 출산 2개월이 지나고부터는 가끔 같이 동네 산책을 다녔는데, 그때마다 봄볕 아래 폴짝폴짝 뛰면서 좋아하던 아이의 표정이 꽃보다 예뻤다.

 

그리고, 최신호 5월 달력. ^^

달이 갈수록, 아이의 표현력과 생각이 무럭무럭 자라나고 있다는 것을 새삼 깨닫는다.

 

 

(어쨌거나,

체리양네 이야기들은 계속됩니다. ^^;)    

'미술 놀이 > 달력 만들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7월 달력 만들기  (2) 2017.07.10
6월 달력  (2) 2017.06.04
올 해의 마지막 달력들  (0) 2016.12.20
10월 달력  (3) 2016.10.13
아이가 그린 9월, 추석. (9월 달력)  (2) 2016.0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