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어제에 이어 하염없이 비가 내리는 가운데
어린이집 등원 직전 딸 아이가 말하기를,
"나 안 갈래! 집에서 엄마랑 놀래!!!"
ㅡ.ㅡa
그..그러려무나..........
어제 물감놀이 하느라고 베란다 창문에 붙인 비닐도 아직 안 뗐겠다,
오늘도 어제에 이어, 비오는 날 특집 물감놀이를 하기로 했습니다.
딸 아이 앞에 도화지를 펼쳐 놓고,
흰색 크레용과 투명 셀로판 테이프로 요술 그림을 그려보자고 했어요.
그림이 잘 안보인다며 고개를 갸우뚱하면서도 열심히 붙이고 슥슥 그어대더군요.
딸 아이가 요술 그림을 그리는 동안,
저는 작은 페트병 두 개에 각 각 파랑 물감과 빨강 물감, 그리고 분무기를 준비했습니다.
(가정에서 보통 쓰는 분무기 뚜껑(?)은 페트병에 꽂아 쓸 수 있답니다.)
물감은 물에 수채 물감을 희석해서 종이에 묻혀봤을 때 색이 잘 보일 정도로 만들었어요.
그림을 비닐 덧 댄 베란다 창문에 붙이고,
물감 발사!!!!!
좋답니다. ^^;;;;
두 물감을 번갈아가면서 뿌리면 색이 자연스럽게 섞이는 모습을 볼 수 있구요,
테이프 붙인 곳, 크레용으로 그린 곳, 그냥 도화지 위에
물감이 각각 다른 형태로 묻어서 흘러내리는 모습도 예쁘더라구요.
흠뻑 젖었던 도화지가 다 마른 후 남은 물감들을 살짝살짝 뿌려줬더니,
이렇게 멋진 그림이 되었네요. ^^
2015/07/12 - [그리고 만들며 놀기] - 미술놀이_비오는 날의 물감놀이1_"우산쓰고 빗속을 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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