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우 주관적인, 태안-안면도 가족 여행기
지난 주말, 친정 식구들과의 태안-안면도 여행에서 찍은 사진들과 매우 주관적인 소회. 안면도 자연 휴양림-수목원에서 어렸을 적, 가족 여행 다닐 때는 늘 아빠가 앞장 서셨고, 그 뒤를 삼남매가 졸졸 따라다녔는데, 이제 온 몸이 다 닳아버린 아빠는, 조금 걸으시다가 자꾸만 의자를 찾으셨다. 엄마는, 그 때나 지금이나, 배는 안고프냐고, 목 마르진 않냐고. 깔깔대며 오가는 관광객들 덕분에 간신히 현실감을 유지할 수 있었던, 아산정원에서의 망중한. 저녁 무렵의 몽산포. 별헤는 밤. 몽산포항에서 구입한 싱싱한 해산물로 메인 셰프(엄마)는 해물탕을, 남자 셰프들(사위들)은 똠얌꿍과 까수엘라, 해산물 파스타를 요리했다. 낡은 한옥을 개조한 펜션의 대청마루에서 국적이 각기 다른 요리들을 먹고 있자니 기분이 참 오묘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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