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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들이 이야기와 사진

아이와 함께 관람한 파주 북소리축제

 

10월 5일부터 11일, 그러니까 이번 주말까지 파주 출판 단지에서는 북소리축제(북페스티벌)가 한창입니다.

여기서 '북'은 drum이 아니라 book...^^;;

 

저는 한글날인 어제, 아이를 데리고 갔다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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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현장 투어 전동 차량입니다.

출판단지가 워낙 넓기 때문에, 길을 헤매지 않고 전체를 한 번 훑어보기에 좋습니다.

 

투어 차량 너머로 보이는 부스(천막)들은, 출판사 행사 부스가 아니고, 간이 푸드존이예요.

즉석 피자, 빵, 핫도그, 닭꼬치, 츄러스, 커피 등의 먹거리들을 판매하더라구요.

 

 

 

 

출판도시의 중심으로 자리 잡은 '지혜의 숲' 내부 모습. 축제 기간이라 사람들이 북적북적...

이 곳은 50여만권의 장서를 보유하고 있구요, 24시간 개방이며 내부에 까페테리아도 있습니다.

올 때마다 아이와 함께라서 저 많은 책들 중에 동화책 두세 권만을 골라 읽게 되지만,

언젠가는 혼자 와서 몇 날 며칠을 놀고 가리라, 속으로 다짐해봅니다.

 

 

                                                                                                        사진출처: http://www.pajubooksori.org/

전시장에는 "광복 70년, 책읽기 70년"이라는 전시가 열리고 있어요.

광복 이후, 출판계의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어요.

전시된 책들 중 일부는 한켠에 자리잡고 앉아서 읽어볼 수도 있도록 해놓았구요.

 

 

'지혜의 숲' 바깥쪽에 자리를 잡은 제1행사장입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어른들 책보다는 주로 아이들 책 위주로 구성이 되어 있더군요.

아무래도, 저처럼 아이들과 함께 축제장을 찾는 가족 단위의 관람객들이 많다보니 그런 것 같습니다.

도서정가제와 출판계의 불황 때문인지, 이렇다할 가격 할인 행사도 별로 눈에 띄지 않았구요.

 

 

대신, 주변에 중고 도서를 판매하는 곳들이 있어서, 마음에 드는 아이 책 몇 권을 샀어요.

한 권에 천 원씩입니다.

 

딸 아이는 곳곳에 있는 체험 존에서 노는 게 재밌었나봐요.

 

 

스크래치 보드 위에 슥슥 낙서를 하기도 하고,

 

 

오디오북 체험존에서 책을 듣기(읽기?)도 했어요.

 

 

 

할로윈 쿠키 만들기, 비누방울 놀이도 해봤는데, 

참가비가 각각 3000원, 2000원, 유료입니다.

 

 

 

 

피노키오 뮤지엄의 외부 전경입니다. 2층에는 까페 헤세가 있구요.

축제와는 별개로, 출판단지에서 아이들 데리고 가 볼 만한 곳입니다.

세계 각국에서 온 수많은 종류의 피노키오들과, 관련 서적들이 전시되고 있구요,

동화 구연, 피노키오 만들기 체험 등의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어요.

 

 

 

탄탄스토리 하우스에서는 아이들이 좋아할 만 한 공연을 관람할 수 있구요,

2층에는 예쁜 북까페가 있어요.

 

파주출판도시가 집에서 그다지 멀지 않아서, 종종 나들이를 가는데,

아이 데리고 갈 만 한 곳들에 대해서는 나중에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쨌거나, 여러 출판사들과 옥외 행사들을 관람하던 중에,

아이가 다리 아파서 더는 못 걷겠다겠더군요. ^^;

사실 저도 슬슬 다리가 아파왔구요. 그만큼 출판 단지가 넓습니다.

 

더 둘러 보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지만,

아쉬움을 뒤로 하고, 집으로 향할 수 밖에 없었답니다.

 

파주 북소리 축제는 작년을 포함해서 몇 번 왔었지만,

갈수록 축제의 규모가 줄어들고 있고,

그나마 행사들도 어린이책 위주가 되어가는 추세인 듯 했어요.

(어른들이 볼 만 한 책들은 메인 행사장보다는 각 출판사 옥외 부스를 찾아다니는 것이 낫더라구요. ^^;) 

 

이런저런 아쉬움과 안타까움에도 불구하고,

가족과 함께 슬슬 걸으며 가을 날씨도 즐기고, 책 구경도 실컷 할 수 있는 게 좋아서 매년 찾게 되는 북소리 축제.

 

2015 파주 북소리 축제는 내일(11일, 일요일)까지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