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동안(씩이나!), 묵은 변비로 고생하던 딸 아이.
평소 밥을 잘 먹는 편이기는 하지만
놀다가 소변 마려운 것이 싫어서 물을 잘 안마시고 채소나 김치류를 가려 먹는 습관 때문에
매일 먹는 유산균도 별 소용이 없었던 것 같다.
말이 일주일이지, 그동안 먹은 것들이 작은 뱃속에 차곡차곡 쌓여만 갔으니 오죽 답답했을까.
닷새 째부터는 변기에 앉아 엉엉 울면서
"응가 나오게 해주세요!!!! 물도 잘 마시고, 채소도 많이 먹을래요. 김치도 잘먹을래요. ㅠㅠ" 절규하는데..
한편으로는 안쓰러우면서도, 한편으로는 귀여워서 웃음이 나기도 했다.
다행히도 유산균+사과+놀이터에서 한시간씩 뛰기+푸룬주스가 뒤늦게 효과를 발휘했는지,
일주일 째 되는 어제 아침에 아주 시워언~하게 근심을 털어버렸다.
그런데...
변기에 앉아 절규할 때는 언제고,
요 녀석이 또 채소와 김치를 거부하는 것이 아닌가.
화장실 가기 전과 후가 다르다더니,
딱 문자 그대로의 상황. ㅡ,.ㅡ;;
딸아,
그러는거 아니다,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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