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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달력

어느새 5월 뱃속에서 꼬물대던 아기는 어느새 눈 앞에서 방긋거리고, 겨울이 갔나 싶더니 찬란하던 꽃도 다 져서 사방이 온통 푸른 5월이다. 아기가 쌔근쌔근 잠든 사이 사진 정리를 하다가 올 들어 큰 아이(아직도 어색한 호칭!)와 함께 만든 달력을 한 번도 못 올렸다는 게 생각났다. 둘째를 출산한 2월을 제외하곤 그래도 참 성실히 달력을 만들었던 것 같다. 매월 그 달의 계절과 중요한 행사들에 대해 이야기하며 그림을 그리고, 숫자를 채워넣어 달력을 만드는 일을 아이도 이제는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즐거워해주니 뿌듯하고 고마운 생각이 든다. 아빠와 함께 연 날리기를 하던 기억이 담긴 1월의 달력. 나로서는 하루가 다르게 불러오는 배에 힘겨워하면서도 이런저런 준비에 심신이 분주했던 시기. 2월에 아기가 태어난 후, 산후조리를.. 더보기
(뒤늦게 올리는) 5월 달력 사진을 보니, 이 달력 만들 때만 해도 아이가 긴 팔 원복을 입고 있었는데, 3주가 지난 지금은 반소매 옷을 입고도 더운, 여름 날씨가 되었네요. ^^; 어른의 셈으로, 5월은 가정의 달이니 '가족'에 대한 주제로 달력을 만들어 볼까 제안을 했었는데, 체리양은 바깥 들판에서 뛰어노는 동물들에 대한 그림을 그리고 싶다고 해서 그린 그림입니다. 말이랑 병아리랑 사자였나... 아무튼 동물들을 그린 후, 자기도 동물들이랑 같이 놀고 싶다며 왼쪽 한 켠에 제 자신을 그려넣었지요. 이렇게 완성한 5월 달력은 19일째 거실 벽에 잘 걸려 있구요. 열흘 후엔 새 달력으로 바뀌겠지요. 시간은 성큼성큼 잘도 갑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