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의 이야기들

고구마 수경재배중 수경재배라고하니 뭔가 거창한 느낌이 들지만, 친정엄마가 주고 가신 고구마 두 덩이를 그저 컵에 꽂고 물을 줬을 뿐인데. . . 사흘 뒤에 이렇게 싹을 올리더니, 닷새 후엔 잎이 무성해지고, 일주일 후엔 이렇게 제법 화분의 모양새를 갖추었다. 그리고 열흘째.... 키가 무럭무럭 자란다. (심을 땅도 없지만서도) 땅에 심어 가을에 거두기엔 좀 늦은 감이 있는데, 순 잘라서 나물이나 무쳐먹을까 생각 중이다. ^^;; 이런거 심고 거두어 먹을 작은 텃밭 하나 있음 좋겠다 싶은 생각이 드는 것이, 늙어서 그런갑다. 더보기
고마워, 천사들! 보면 볼수록. 더보기
우리 만난지, 벌써 4년. 친정엄마께서 손수 만들어주신 수수경단과, 시어머니께서 사주신 케이크로 시작한 오늘 아침. 작년엔 이모부와 합동 생일 파티를 했었고, 어린이집 친구들에게 받아온 생일 선물을 하나 하나 열어보며 기뻐하면서도 "엄마, 생일엔 왜 선물을 줘요?"라고 물었었지. 2년 전 생일엔 할아버지와 함께 찍은 이 사진이 제일 눈에 띄더구나. 너의 첫 생일, 돌잔치 날. 그리고... 48개월 전 오늘, 너를 처음 만난 날. 벌써, 4년이구나. 그동안 참 많이도 컸다. 그에 비하면, 난 조금 늙었을 뿐인 거겠지. ^^;;;;; 너와, 너로 인한 희.로.애.락.에 감사하며, 생일 축하해. 더보기
동생이랑 손잡고 남동생이 포착한 체리양과 조카 준이. 체리양은 준이를 챙기고, 준이는 '누나, 누나'하면서 곧잘 따라다닌다. 이 사진들을 볼 때마다, 녀석들이 앞으로도 지금처럼 사이좋게 잘 지내기를 바라면서도 마음 한 구석으로는 딸내미한테 동생을 낳아줘야(줬어야)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곤 한다. 절레절레. 이제 겨우 체리양 먹이고, 재우고, 데리고 다니기가 수월해졌는데, 이제 겨우 일을 다시 할 수 있게 됐는데, 그 험난한 출산과 육아를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 생각을 하면 덜컥, 겁부터 난다. 게다가 내 나이는 어쩔껀가. 절레절레. 그래도 나는 동생들이 있어서 얼마나 좋은가. 더 늦기 전에 시도를 해볼까. 절레절레... 두 아이의 예쁜 사진을 보면서, 혼자 이랬다, 저랬다를 무한 반복하다. 더보기
기억합니다. 작년 오늘, 아이의 색종이를 빌려서 만든 노란 리본을 다시 꺼내며... 기억합니다. 더보기
자매의 시간 30년 전의 우리 자매. 이 여자애들이 어른이 되어 결혼을 하고, 각자의 배우자들을 똑닮은 딸을 하나씩 낳아 키우고 있다. (공교롭게도 막내인 남동생에게는 올케와 똑 닮은 아들이 한 명 있으니, 우리 세대도, (아직은) 2세들도 삼남매.) 그리고 이번 주 일요일, 여동생은 주재원으로 파견 나가는 제부와 함께 3년 동안 도쿄로 이민을 떠난다. 제부는 연초에 도쿄로 가 먼저 자리를 잡았고, 동생은 살던 집 정리를 하고 짐을 부치는 등의 뒷정리를 한 후 친정 식구들과 시간을 보냈다. 아기가 어린 탓에 한 달 남짓 각종 유아용 편의시설과 장난감이 구비된 우리집에서 주로 함께 지냈고, 출국 직전인 이번 주는 친정 부모님댁에 있기로 했다. 세상 둘도 없는 천생 친구인 여동생과 그녀의 아기를 곁에 두고 함께 지낸 경.. 더보기
악어의 새 옷 며칠 전 딸 아이가 "우리 악어는 털이 짧은데..겨울이라 추울꺼 같애."라면서, 악어에게 옷을 입혔으면 좋겠다고 하더군요. (이 블로그를 자주 방문 하신 분들은 아마 아실테지만) 악어는 딸 아이의 애착인형이예요. 딸 아이가 직접 지어준 인형의 이름은 '아거(아가+악어?)'이고, 다른 이름을 붙이는 건 싫다고 했어요. 어쨌거나, 딸 아이의 뜻에 따라 집에 있는 자투리 펠트지를 가지고 후다닥 조끼 하나를 만들어 줬지요. 앞판과 뒷판은 바느질로 이어 붙였고, 주머니랑 아이가 직접 그린 단추는 글루건으로 붙인 후 앞 섶에 벨크로를 달아주니, 모양도 제법 그럴 듯 하고 아이가 스스로 악어의 옷을 입히고 벗길 수 있어 꽤 괜찮은 것 같았어요. 아이도 악어가 새 옷을 입으니 더 멋져보인다며 흡족해했구요. 그런데, 펠.. 더보기
Do you hear the people sing? 지난 토요일. 아침에는 파리의 테러 소식을 국내 공중파 뉴스와 각종 포털에서 접했고, 저녁에는 광화문 집회 소식을 트위터, 페이스북과 BBC 등의 외신을 통해 알게 되었다. 그리고는 내내 착잡한 심경으로 이 노래, 영화 Les Miserable에 나오는 "Do you hear the people sing?"을 찾아 들었다. Pray for Paris, Pray for South Korea. 더보기
그릇 안에서 기어다니는 밥풀 아기 아침 식사 시간. 아침이라 입맛이 없는지 밥을 먹는 둥 마는 둥 하던 딸 아이가 갑자기 반찬 그릇을 가리키며, "엄마! 이것 좀 보세요! 그릇에 아기가 붙어있어요!"라고 외치는 것이었다. 이게 무슨 소린가 싶어 딸 아이가 가리키는 곳을 들여다보니, 밥풀이 이런 모양으로 붙어 있었다. 딸 아이 눈에는 이게 기저귀를 하고 기어가는 아기의 모습처럼 보였다고. 듣고 보니 정말 그렇게 보인다! 그래서 엄마는 한 술 더 뜨기로 했다. 밥풀 아기는 반찬을 먹으러 기어갔단다. ^^ 더보기
가족(足)사진 2015년 8월 12일의 가족(足)사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