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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놀이/물감놀이

물감으로 애벌레 표현하기 (30~40개월 물감놀이)

 

 

 

요즘은 날씨가 바깥 놀이하기에 딱 좋아서 체리양과 저도 주로 밖에서 놉니다만,

 

저녁 식사 후 에릭 칼의 그림책 "배고픈 애벌레"를 읽다가 갑자기 물감놀이를 하고 싶다는 체리양...

 

참고로, 에릭 칼 할아버지의 배고픈 애벌레는 이렇게 생겼어요.

알에서 애벌레가 태어나고, 그 애벌레가 음식을 닥치는대로 먹고나서 번데기가 되었다가, 아름다운 나비로 변한다는 내용이지요. 에릭칼 할아버지는 콜라쥬를 비롯한 다양한 기법의 아름다운 그림책들로 유명합니다.

 

 

어쨌거나, 체리양과 저는 물감으로 애벌레를 그려보기로 했어요.

 

우선, 바닥에 전지를 깔고 4절 도화지 두 장을 길게 이어 붙인 후,

크레용으로 애벌레를 그렸어요.

 

 

처음에 그린 동그라미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처음부터 다시 그리겠다기에

마저 다 그리고 물감으로 예쁘게 꾸며주면 괜찮을꺼라고 했더니,

일단 애벌레 스케치는 이렇게 완료했어요.

 

 

 

아이가 원하는 대로 4~5가지 색의 물감을 준비하고,

체리양은 곧 애벌레를 칠하기 시작했어요.

 

 

 

 

 

동그라미 하나 하나를 아주 정성스럽게 색칠하고 나서는,

 

눈코입도 그려줬어요.

 

 

 

아주 잘 생긴 녀석이 되었지요. ^^

 

 

그런데 사실, 체리양과 함께 물감으로 애벌레 그리기를 한 것이 처음은 아닌데요.

 

체리양 30개월 쯤 커다란 박스 종이를 넓게 펼쳐 놓고 

큰 동그라미 네 개를 이어서 그려준 후에,

각기 다른 색의 물감으로 동그라미를 하나씩 채워보자는 것이 애벌레 그리기 놀이의 시작이었어요.

 

 

이 시기엔, 물감을 이미 여러 차례 접한 터라, 그냥 마구잡이로 칠하는 것에는 좀 시큰둥해져 있고,

그렇다고 형태를 구체적으로 표현하기엔 아직 어려서,

아이와 물감을 가지고 어떻게 놀까 고민 끝에 시도해 본 방법이었지요.

색 개념을 익히거나 비교하고, 정해진 구획 안에 '칠하기'의 개념을 익히는 데 효과적인 놀이였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로부터 8개월 후, 

스스로 밑그림을 그리고 색칠까지 하다니, 참 놀라운 발전입니다. ^^

 

 

어쨌거나, 38개월차의 체리양은

애벌레 물감놀이 2라운드에 돌입합니다.

 

 

물감을 손에 묻힌 뒤 도화지에 찍었어요.

애벌레의 다리와 털을 그려주는 것이지요.

 

 

 

발에도 물감을 묻혀서 찍어봤어요.

 

 

 

 

나중에는 아예 발바닥에 붓으로 물감을 칠하더라구요.

보기만해도 간질간질한데, 체리양은 이게 마냥 재미난가봅니다.

 

 

 

 

이렇게 발로 찍고, 또 다시 손으로 찍으면서 신나게 놀고 나니,

 

 

 

 

이렇게 멋진 애벌레가 탄생했어요.

 

 

 

아래 그림(8개월 전, 체리양 30개월 때 엄마가 밑그림을 그려준 애벌레)과 비교해봤을 때,

처음부터 끝까지 아이 스스로 그린 위의 그림이 확실히 훨씬 더 예쁘고, 생동감이 있어요. 

앞으로 더욱 멋진 자신만의 세계를 표현해가겠죠. ^^

 

 

 

 

 

그리고, 놀이를 다 한 후, 뒷정리하는 시간.

 

 

물론, 반은 물장난이고, 어차피 엄마가 한 번 더 도구들을 씻어서 정리해줘야 하지만,

이렇게 하다보면 언젠가는 뒷정리도 혼자만의 힘으로 해 낼 수 있을 꺼라 믿습니다.

 

 

'물감으로 애벌레 표현하기'에 대한 오늘의 포스팅은 여기까지고요.

 

 

당분간 포스팅 간격이 좀 뜸하더라도

날씨 좋아서 바깥 놀이를 하겠거니, 생각해주세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